시, 토지매입에만 165억원 투입…한국해양대 거제캠퍼스 유치
사곡국가산단 해양플랜트산업 클러스터 구성은 "글쎄…"

▲ 장목면 장목리 산2-3 일원에 23만5000㎡ 규모의 해양플랜트산업지원센터가 들어선다. 사진은 1단계 공사률 80%를 보이는 해양플랜트산업지원센터.

해양플랜트산업 연구단지가 될 해양플랜트산업지원센터가 오는 9월 1단계 준공을 앞둔 가운데 연계사업이 휘청거리면서 거제시의 투자성과를 거둘 수 있을지 의문이 제기됐다.

해양플랜트산업지원센터와 연계된 사업은 한국해양대학교 거제캠퍼스 유치와 사곡 해양플랜트 국가산업단지다.

해양플랜트산업지원센터에서 해양플랜트 관련 연구를 통해 기자재를 개발하면 그 기자재를 해양플랜트산업단지에서 이용하도록 하고, 해양플랜트 전문가 양성은 한국해양대학교 거제캠퍼스에서 수행해 거제지역에 해양플랜트산업 클러스터를 구성하겠다는 게 거제시의 추진 목표였다.

클러스터는 직접 생산을 담당하는 기업뿐만 아니라 연구개발 기능을 담당하는 대학·연구소와 각종 지원 기능을 담당하는 컨설팅 등의 기관이 한 곳에 모여 있는 것을 의미한다.

하지만 한국해양대학교 거제캠퍼스 유치는 거제시와 한국해양대학교 간 업무협약은 맺었지만 잠정보류된 거나 마찬가지다.

한국해양대학교에서 거제시에 거제캠퍼스가 들어설 부지를 매입을 해야 거제시에 새로운 캠퍼스를 유치하겠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100억원이 넘는 부지매입뿐 아니라 명의까지 한국해양대학교로 넘겨야 하는 상황에서 거제시가 수용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반면 거제해양플랜트 국가산업단지는 이달 중으로 국가 승인여부가 결정날 예정이다. 사업성에 대해 반대급부 목소리도 만만치 않지만 그동안 추진해온 거제시 국가산단추진과는 전망이 밝다고 밝히고 있다.

해양플랜트산업지원센터 역할 무용론을 제기하는 목소리에 대해 시 전략사업과 관계자는 산업지원센터 구축이 완료되려면 10년 넘게 걸리기 때문에 중·장기적 관점에서 봐야 한다고 목소리를 모은다.

이 관계자는 "오는 9월 말께 3단계로 나눠지는 사업 중 겨우 1단계가 준공된다"며 "산업지원센터가 들어서고 해양플랜트산업 연구집적지역이 되면 장목면 주변으로 다양한 연구원과 개발사업이 유입될 수 있을 거라 전망한다"고 밝혔다.

해양플랜트산업지원센터는 장목면 장목리 산2-3 일원에 23만5000㎡ 규모로 총 사업비 2257억원을 들여 들어설 예정이며 2030년 완공 될 계획이다. 주요 시설은 연구동·평가시험동·훈련시험동·교육훈련동·시설지원동 등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의 연구원들의 연구단지로 조성된다.

저작권자 © 거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