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올 연말에서 2019년 6월말께로 사업시행기간 변경 승인
사업자 (주)스타힐스시트론공영개발 "늦어도 9월 내 자금조달 방안 마련"

오는 연말 부대이전 완료 예정이던 거제대대 이전공사가 착공도 못한 상황에서 완공일이 1년6개월 후인 2019년 6월30일로 미뤄졌다.

사업자인 (주)스타힐스시트론공영개발(이하 (주)스타힐스)이 거제지역경기 침체 장기화로 공사비 조달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국방부에 사업기간을 연장해달라는 요청으로 변경됐다.

당초 (주)스타힐스는 프로젝트의 현금흐름을 고려해서 대출을 받고 프로젝트에 투자한 원금과 그에 대한 수익을 돌려받는 자금구조 방식인 PF(프로젝트 파이낸싱)를 통해 435억 원 상당의 공사비를 확보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투자자인 금융권은 거제시가 기존 아파트조차 분양이 잘 안 되고 있는 '미분양 관리지역'으로 분류돼 있고 오는 2019년에 거제경기가 풀릴지 전망이 불확실해서 (주)스타힐스에 투자하는 것에 난색을 표했다. 지난해 1월 말께 실시계획과 건축이 승인이 됐음에도 착공조차 하지 못하는 이유다.

이를 타파하기 위해 (주)스타힐스는 대출규모만큼의 자산 담보를 통해 자금을 조달하는 방식으로 선회 중이다. 컨소시엄을 이룬 업체들 간 협의가 길어지고 있지만 스타힐스 측은 "늦어도 오는 9월 안에 자금조달방안을 마련해 사업을 착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거제시 역시 (주)스타힐스가 자금조달문제를 원만하게 해결할 거라 전망하고 있다. 부지 매입도 98% 이상이 완료됐고 부지매입에만 65억원 이상이 이미 투입됐다.

시 도시계획과 관계자는 "사업이 늦어졌을 뿐 대대이전이 원점으로 회귀한 것은 결코 아니다"라며 "부지매입이 98% 이상이 이뤄진 만큼 대대이전이 진행되는 동안 이전부지나 현부지 인근 주민들의 민원사항에 귀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한편 거제시에 따르면 1977년께 현 위치에 자리한 거제대대는 당시는 외곽지역이었지만 도시개발이 가속화되면서 도심 중심지에 위치하게 됐다. 이 때문에 주변 학교 학습권 침해 등 민원 발생이 잦아 거제시는 2012년부터 거제대대 이전을 국방부에 건의해왔다.

거제대대 이전의 막대한 사업비에 거제시는 민간투자사업 공모방식을 추진했다. 민간투자사업 방식은 민간사업자가 대체부지 매입 및 부대 건설 등 이전에 필요한 비용을 부담하면 거제시와 민간사업자 간의 실시협약에 따라 기존 부대 부지의 개발권을 민간사업자가 일부 갖는 것이다.

민간투자사업 공모에서 (주)서희건설을 주관사로 하는 (주)스타힐스시트론공영개발 컨소시엄(SPC·Special Purpose Company(특수목적법인))이 지난 2015년 4월 사업권을 얻었고 국방부는 지난해 3월 관련 사업계획을 승인했다.

부대 이전이 완료되면 거제시는 국방부로부터 26만1171㎡를 양여 받고 (주)스타힐스는 일부 부지의 개발권을 얻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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