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9일부터 본격적인 여름휴가가 시작된 가운데 휴가철 기간 동안 거제시는 각종 사망사고와 변사체 발견이 잇따랐다.

지난 11일 오전6시26분께 통영해양경찰서(이하 통영해경)에 실종 신고가 접수됐다. 광범위 해상 수색을 한 통영해경은 2시간 후인 8시53분께 산달도 해상에서 숨진 채 해상에 떠 있는 A(73)씨를 발견, 인양했다. 통영해경은 가족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다.

지난 7일 오후 2시30분께는 사등면 사등리 고추밭에서 B(68·여)씨가 쓰러져 있는 것을 남편 C(75)씨가 발견해 병원으로 옮겼지만 숨졌다. 경찰은 평소 저혈당이 있는 A씨가 폭염 속에 일하다 숨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날 거제지역 낮 최고 기온은 37도를 기록했다.

고현동 서문삼거리 인근에서는 지난 5일 1톤 포터 트럭끼리 추돌해 운전자인 D(65)씨가 그 자리에서 사망했다.

경찰에 따르면 신호대기 중이던 1톤 트럭과 추돌 직전 급하게 오른쪽으로 핸들을 꺾은 D씨가 앞 차량의 적재함 모서리 부분이 D씨의 운전석을 치고 들어와 사망한 사고다. 경찰은 D씨의 졸음운전 여부를 확인 중에 있다.

지난 3일 오후 1시께는 북여도 인근 해상에서 스쿠버활동을 하던 E씨가 의식을 잃어 주변 사람들의 도움으로 병원에 긴급 후송했으나 이미 사망한 후였다. 해경은 폭염 아래에서 무리한 운동이었는지와 E씨의 앓고 있던 질환을 조사 중이다.

지난 1일에는 계룡산을 등반하던 등산객이 등산로에서 변사체 한 구를 발견했다. 경찰 조사 결과 C(남•42)씨로 밝혀졌다. C씨는 경제적·현실적 문제에 좌절해 제초제를 이용해 자살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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