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료 공급하지 않고 액화산소 공급이 최선

연일 계속되는 폭염으로 인해 바다 수온이 30도에 육박하면서 지난 9일 거제시 일운면 A수산 육상양식장에서 강도다리 5000마리가 폐사하는 피해가 발생했다.

거제시 어업진흥과는 지난 6일 계속되는 폭염에 따라 일사량 증가로 거제 동부 지역과 일운면 일부해역에 고수온 경보를 발령하고 사전 대비책으로 사료 공급중단과 차광막 설치를 독려하고 있지만 효과는 미비하다고 밝혔다.

거제시 연안 해역별 수온은 10일 기준으로 동부 가배해역이 27도를, 일운 와현해역은 29도 이상 올라가는 등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고수온으로 인한 양식장 어류 폐사는 늘어날 수밖에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경남수산기술사무소 관계자에 따르면 "고수온이 계속되면 양식 어패류는 수온쇼크, 생리기능 저하, 면역력 약화, 질병감염 증가, 산소 부족 등으로 대량 폐사가 발생한다"고 말했다. 특히 거제의 경우 고수온에 약한 강도다리·쥐치·우럭 등이 주 피해어종이 될 것으로 보인다.

고수온으로 인한 어류 폐사 피해를 줄이기 위한 방안과 관련 어업진흥과 남선우 과장은 "육상수조양식장은 먹이공급을 중단하고 액화산소를 이용 산소공급량을 늘리는 동시에 수온을 떨어뜨리기 위해 지하해수나 얼음사용이 필요하다"며 "해상가두리 양식장 역시 먹이공급 중단과 차광막 설치로 수온이 올라가는 것을 둔화시키는 것 말고는 다른 대책이 없다"고 말했다.

한편 거제시는 올 7월 육상양식장 5곳에 고수온과 적조에 대비 액화산소 저장 공급장치(자담40%)를 지원하는 등 양식어류 피해를 줄이기 위한 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거제시는 해상 29건 75㏊, 육상 38건 5㏊에 모두 2300만마리를 양식중이며 이중 우럭 참돔 등 81%를 차지하고 고수온에 약한 넙치 강도다리 등이 9%를 차지하고 있다. 지난해는 해상 양식장 15곳에서 90만마리, 육상 3곳에서 2만4000마리가 폐사하는 피해를 입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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