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일 문재인 정부 국정운영 5개년 계획 포함, 거제 출발 KTX 조기 착공 추진
남해안 동북아 해양관광 중심지 거제 포함될지 관심 집중

거제 경제의 중심에 있는 조선업 발전을 위한 청사진이 문재인 정부 국정운영 5개년 계획에서 그려졌다.

국제 경제와 해외 선박 수주 불·호황에 따라 휩쓸리는 조선업 경기가 정부의 직·간접적 지원으로 일부 활력이 회복될 것으로 기대된다.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세계적 수준의 국내 조선·해운업의 재건을 위해 친환경·고효율 선박을 확보해 조선·해운 상생협력을 추진하는 등 지역의 핵심 산업을 재건하겠다고 밝혔다.

내년부터 해운회사의 외항선박에 친환경선박 폐선보조금을 지급하고 오는 2020년에는 연안화물선으로 확대한다. 해운회사의 부족한 선박 물량을 국내 조선업에 수주해 2022년까지 총 100척을 건조하겠다는 계획이다.

조선업에는 올해부터 친환경·고효율선박 기술개발을 착수하고 2020년부터 LNG 추진선 기반을 구축, 2022년에는 해양플랜트 기자재를 국산화할 전망이다.

이는 지난 해 본지 6월20일자 1193호 '거제조선 위기극복 시민이 말한다'에서도 지적돼왔다. 당시 전영기 거제대학교 총장은 정부에서 조선업과 해운업이 상생할 수 있는 선순환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당시 전 총장은 "조선해양산업의 근본적인 문제점을 해소하기 위해 최우선적으로 해운업을 도와야 한다"며 "정부에서 해운사에 투자하고 해운업계가 국내 조선소에 선박을 발주하면 서로 윈윈할 수 있는 선순환 구조가 만들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정부의 발표에 조선업 관계자는 환영의 목소리를 밝혔다. "우리나라 조선업은 국제유가와 세계경제 등락에 민감한데 우리보다 먼저 위기를 겪은 일본도 자구책으로 국내 선박 건조를 하면서 수주량을 일정 유지했다"며 "현 위기를 잘 극복해 조선산업의 활력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거제 발 KTX 조기착공도 추진

문재인 정부의 거제지역 공약이었던 거제 출발 KTX 사업과 남해안 동북아 해양관광 중심지 육성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여 지역경제가 모처럼 활기를 띠었다.

경북 김천과 거제를 잇는 KTX, 일명 남부내륙철도는 191.1㎞의 길이로 수도권과 남해안을 연결하는 철도망 구축으로 국토균형발전을 구현하자는 취지로 추진되고 있다. 남해안을 동북아 해양관광 중심지로 육성할 계획인 정책과도 관련 있어 추진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거제시 관계자는 "KTX 조기 착공과 남해안 동북아 해양관광 중심지 육성은 문재인 정부의 국가균형발전 전략에 직접적 연계돼 있기 때문에 사업 추진이 이르면 내년부터 추진될 거라 기대하고 있다"며 "거제시도 국가시책에 맞게 적극 뒷받침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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