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 100년 향해 두려움이 없이 정진하길

수많은 독자들을 대표로 거제신문의 창간 축하를 할 수 있어 영광이다.

21년 동안 거제신문을 지켜온 독자로서 진심으로 창간을 축하한다. 29년을 거제시민들을 위해 열심히 일해 준 거제신문 김동성 대표를 비롯한 임직원들에게 감사함을 표한다. 96년부터 시작돼 20년 넘게 이어져 온 인연이 앞으로도 이어나갈 수 있기를 기원한다.

세상은 늘 변한다. 오늘의 거제가 내일의 거제와 같을지 알 수 없다. 29년 전 우리는 휴대폰이 친척 중 1명이 들고 있을까 말까 했다. 하지만 지금은 어린 아이부터 90대 노인까지 휴대폰은 다 소지하고 있는 시대다. 그 변화 속에서 종이신문의 위기를 느끼는 건 당연한 것일 거다.

그럴수록 거제신문은 정도(正道)를 지킬 필요가 있다. 거제신문의 필요로 한 이유는 '신속'이 아닌 '정확성'과 '전문성'이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29년 동안 거제신문은 시대의 변화에 함께 변화하는 걸 늘 두려워하지 않았다. 시대에 맞춰 변화를 지속적으로 시도했고 지금도 독자들을 위해 고민을 거듭할 거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또 독자들의 이야기를 열린 마음으로 귀담아듣고 그 경청의 자세가 거제신문의 29년을 만들었을 것이다.

거제신문을 통해 거제의 행정을, 정치를 안다. 거제신문이 우리 거제에 왜 존재해야 하는지 가슴 깊이 늘 되물으며 앞으로도 시대의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고 거제시민이 있는 곳에는 거제신문이 늘 함께해주길 바란다.

정치·권력·자본에 휘둘리지 않는 언론되길

거제신문 창간29년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언제나 직필정론을 위해 발로 뛰는 모습이 너무나 아름답고 여러분의 땀방울이 거제를 밝게 비추는 원동력이 된다고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거제시가 상식이 통하는 사회로 가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언론의 역할과 책임이 크다고 봅니다. 혹시나 편향된 시각과 감정에 치우친 기사는 없는지 거울을 들여다보는 자세로 다양한 목소리를 담아내려는 노력을 당부 드리고 싶습니다.

또한 보고 싶은 것만 보고 듣고 싶은 것만 들으려하는 사회 지도층을 향해 거제신문이 당당하게 26만 거제시민의 대변자 역할을 감당해 주시길 당부 드립니다.

그러기 위해선 29년 동안 지향해온 정치에 아첨하지 않는 언론, 권력에 야합하지 않는 언론, 자본에 휘둘리지 않는 언론, 오직 시민을 위한 언론으로 자리매김 해 주시길 바랍니다.

한편 거제 미래 100년을 준비하는 마음으로 각계각층의 이야기를 담아서 거제가 나아갈 길을 제시하는 등대의 역할을 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아울러 거제를 대표하는 공인들이 시민을 대상으로 하는 공약에 대해서는 정말 제대로 잘 지켜지고 있는 있는지 짚어보는 감시자의 역할을 해주기를 바랍니다. 가는 길이 어렵고 힘들어도 굴복하지 않고 언론이 살아야 이 사회가 정의롭고 올바른 사회로 갈 수 있다는 자부심을 가지고 임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거제신문 창간 29주년을 재차 축하드리며 건전한 비판과 사회의 감시 기능으로 정의가 바로 서는 거제시를 만드는데 빛과 소금의 역할을 다 해주시길 기대합니다.

73살 힘의 원천, 우리신문에 있다

창간 29년, 많은 변화가 있었다. 지역신문발전협회 10년 연속지정, 경상남도 지역신문발전 지정 6년이라는 승자(勝者) 탑엔 독자와 거제신문의 열정이 있다.

사회를 보는 눈이 공정해 어디에도 치우침이 없어야 하며 진정 지역의 이야기를 담을 수 있는 신문이어야 하는 지역신문, 나는 거제신문을 아니 우리 신문을 우리지역의 명실상부(名實相符)한 대표신문이라고 자부한다.

73살이 넘은 이 청춘이 어디 가서도 기죽지 않고 목청 높이며 이야기하는 힘의 원천이 이 곳에 거제신문에 있다. 더위를 마다않고 여름의 햇살에 얼굴빛이 검어져도 아랑곳없이 뛰는 딸보다 어린 막내 기자의 모습에서 거제신문의 미래를 보며, 모이기만 하면 회의장이 되는 편집국의 열정에 거제의 미래를 본다.

신문사의 업무는 크게 편집국과 총무국으로 나뉜다. 신문의 발행에 있어 어느 파트 어느 구성원 하나 전문적이지 않다면 신문은 독자 손에 쥐어지지 않는다. 나는 그렇게 믿는다. 그것이 우리 팀을 전문가로 만든다.

그러나 신문사의 경영이 거제의 경기를 타고 같이 어렵다. 29년의 시간 언제 지역신문이 부자인적이 있었겠는가 만은 우리 신문이 풀어놓는 거제의 모습을 함께할 독자가 많았으면 좋겠다는 바람이 든다.

다시 한 번 스물아홉 생일을 축하하고 좀 더 성숙하고 번창하는 거제신문이 되길 기원한다. 나 자신 우리 신문의 무궁한 발전을 위해 한 힘 보태기에 늘 주저함이 없을 것이다.

거제신문 일원으로 자부심 느낀다

2008년도에 거제신문 띠지 작업에 참여해 지금까지 일하고 있어서 가족처럼 느껴지는 거제신문이 창간 29년을 맞이해 너무나 기쁩니다.

제가 하는 띠지 작업은 신문을 우편으로 보내고자 주소가 적힌 종이에 싸는 일입니다. 기자들이 취재하고 기사를 작성해 신문을 편집하면 인쇄소에서 신문을 인쇄해 옵니다. 그리고 마지막 단계로 띠지에 신문을 꽂아 우체국으로 보내는 것입니다.

띠지 작업은 거제신문의 첫 독자가 된다는 점에서 참 보람있는 일입니다. 처음에 시작했을 때는 일이 서툴러서 다른 분들에게 미안했지만 몇 달 후에는 즐겁게 대화하면서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다 하고 나면 어깨가 아플 때도 있지만 지역신문 발전에 조금이나마 힘을 보탠다는 생각에 힘닿을 때까지 하고 싶은 생각입니다.

10여년 동안 띠지 작업으로 받은 돈으로 아이들 용돈을 주고 화장품을 사서 쓰기도 했습니다. 일주일에 한 번 하는 작업이지만 어느새 거제신문이 삶의 일부가 된지가 오래됐습니다.

아쉬운 점은 신문산업이 쇠퇴해 10년 전보다 작업량이 약간 줄어든 것입니다. 신문사가 앞으로 더 발전하길 바라고 그래서 작업량이 다시 늘어나면 좋겠습니다. 지역신문은 그 지역에서 일어나는 소식을 담기 때문에 꼭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다행히 거제신문은 남다른 열정으로 전국 최고 수준의 지역신문으로 성장해 왔습니다. 다른 사람들처럼 식당 같은 곳에서 일할 수도 있지만 최고의 지역신문을 만드는 일에 참여하는 뜻깊은 일을 할 수 있어서 기쁩니다.

거제신문의 창간 29년을 다시 한 번 축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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