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나무합창단, 지난 15일 '거제를 찾는 사람들에게 보내는 러브레터' 콘서트

동족상잔의 아픈 역사 현장인 거제포로수용소유적공원에서 평화를 노래하는 공연이 지난 15일 열렸다.

소나무합창단(단장 김성철)이 주최하고 거제시가 후원한 문화 공연은 '거제를 찾는 사람들에게 보내는 러브레터'라는 주제로 성황리에 개최됐다.

이번 공연은 소나무합창단과 거제 윈드 관악 앙상블의 조화가 어울린 'I love Chorus'와 '신촌'으로 열었다. 어린이들의 청아한 목소리에 절로 힐링이 되는 유오디아 어린이 합창단 공연에 이어 소프라노 김성경의 '아름다운 나라'가 울려 퍼졌다.

소나무합창단의 정성스럽고 아름다운 합창은 공연을 찾은 시민들과 관광객들에게 깊은 감동과 즐거움을 선사했다. 특히 마지막 무대에서 '고향의 봄'을 남녀노소가 함께 부를 때는 객석에서도 따라 부르며 노래 끝에는 박수갈채가 쏟아졌다.

공연을 관람한 김재원(33·고현동)씨는 "아픔의 역사가 있는 역사 현장에서 우리 시대의 희망인 아이들의 목소리가 울려 퍼져 더욱 감동으로 밀려왔다"며 "소나무합창단의 정성이 느껴져 공연 주제처럼 정성이 깃든 편지를 받은 기분이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김성철 단장은 "치열한 6.25전쟁의 한 가운데에 서 있었던 거제도 포로수용소에서는 전쟁의 비정함과 폭력성, 인간의 존엄성 말살 등을 오늘날 우리에게 보이고 있다"며 "삭막한 전쟁터의 현장에서 울리는 한줄기 합창의 선율이 서로 소통하기를, 우리들의 마음속에 아름답게 메아리치기를 간절히 소망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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