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석 칼럼위원

▲ 김한석 전 거제문인협회장

중·미의 힘겨루기에 한국의 지정학적 위상은 그 위치에 못지않게 안보위국의 상황에 까지 내몰리고 있다. 무엇보다 우리들의 내부적 분열과 미숙이 자초하는 위기감의 비중이 크다. 여기서 우리가 말아야 할 것은 자기비하와 상대적 불신과 이념의 편파성 등이 아닐까?

남북한이 한민족이라고 하더라도 현실을 살아가는 데는 그 동안의 역사적 실상과 허상이 공존할 수는 없다. 역사의 시행착오도 올바른 반성과 자성이 따르고 굳건한 토대 위에서만 미래지향적 건설이 이뤄질 수 있을 것이다.

북한의 도발적 위협은 끝내 6차 핵실험을 예고하고 세계를 사거리에 둔 ICBM의 발사 성공에 자만감이 충천하고 있다. 사드(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를 해야 할지 말아야 할지 아직도 의구심에 흔들리고 있는 계층이 있다. 앞으로는 중국의 시대라고 하는 반미적 이념갈등은 더구나 현실이 못 된다.

중국과의 근린우호적 입장을 지키는 것은 말할 것도 없고 미국과의 혈맹적 사연 또한 배신하지 않는 세계의 구심력의 중심에 우리들은 서있어야 한다. 살아야 한다는 것은 단순한 생명의 본능만이 아니다. 그것은 무한히 축적된 인생 또는 역사의 진실이다. 행동해야 할 순간을 놓쳐서는 안 된다.

사드는 좌고 우면의 안일한 시간을 허락지 않는 공익적 사태의 절박한 또 하나의 선택이다. 내 안의 문제로 국익신장의 길에 이념이 자못 걸림돌이 된다면 이의 해법은 스스로 화합과 용서를 생각할 수 있는 새로운 시대의 숙성한 모습이 아닐까?

자기 하나의 생명만 아니라 통체적 공동체의 삶을 살기 위해서라면 그 어느 쪽도 용서할만한 힘이 내게 있어야 한다. 결코 어려운 일이 아니다. 왜냐하면 내가 사는 동시에 남을 배려하는 힘이 생긴다. 사드는 우리가 가질 수 있는 전략적 무기다. 사드는 우리가 배척해서는 해서도 안 되는, 선용해야 할 안보의 대응물이다.

지금 상황에서 애족애민의 즉답이다. 굴종이 아닌 지도자적 위치에서 받아들여야 한다. 북한의 도발과 핵 위협을 막는 일은 결코 정점을 허락하지 않는 우리들의 단결과 자강 자주 자존의 국방력을 한치의 과오 없이 신장하는데 있다. 이러한 불퇴전의 의지(意志)는 핵의 국제협약의 벽을 넘어 전능적 힘이 돼줄 것이다.

정당간에 협치없는 상대적 과오에 의한 소멸을 바라서도 안되고 소멸해서도 안 된다. 정치권에서 이런 말이 심심찮게 나오는 이유는 무엇인가? 반사이익을 염두에 둔다면 언어도단이다. 더구나 소멸의 결과는 상대뿐만 아니라 어느 한쪽도 진정한 생명영위의 결함이 돼 남는다.

사드는 단결이 해법이다. 단합 단결의 핵심은 자구적 노력과 자강자존의 생존논리에 있다. 우리들의 자주국방력은 무엇보다 현재의 수준을 높이기 위해 자기발전의 동력을 되돌아보며 가일층 자신감을 신뢰하고 여야가 편당적 이념을 초월한 한국적 미사일 기술을 성공시키는데 확고한 믿음과 거국적 단합된 노력이 필요하다. 이미 국력의 일면을 시사하고 있는 '현무' '철매' 등의 미사일 시험발사는 한국의 국가방어체계를 돋보이게 하고 있다.

할 일이 많다. 전시대의 국민적 합의를 존중해야 한다. 전철을 밟지 않는 것과 선례를 선용한다는 것은 각각의 의미가 있다. 무조건 전 정부의 정책을 부정하는 것만이 혁신진보의 능사가 아니다. 일자리는 기업활동의 원활한 여건에서 창출되는 것이 오늘날 시장경제의 본령이다.

노동 최고임금 쟁취 또한 과정과 인과관계를 도외시한 강제적 균형정책은 이런 정책 역시 부자유에 불과하다. 결국 과오의 전철로 부메랑이 되고 말 것이 아닐까? 자강·자주·자존의 대의에서 역사의 순리에 부응함은 국민 공동체의 삶을 풍요롭게 하는 필수조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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