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 쉼터 공간 마련 등 부처님의 자비 실천

거제시 아주동에 위치한 대한불교 천태종 거제 장흥사(주지 정도웅)가 부처님의 자비를 실천하는 자비의 쌀독 봉양과 거제시민을 위한 쉼터 공간을 조성하는 등 남다른 지역 봉사 활동으로 좋은 귀감이 되고 있다.

자비의 쌀독은 고통 받고 소외된 주변의 어려운 이웃을 위해 지난 5월28일 본당 입구에 뒤주를 마련하여 누구든지 채울 수 있고 또 필요한 사람은 누구든지 가져 갈 수 있도록 했다.

이에 대해 정도웅 주지스님은 "대자대비 부처님의 자비가 온 사회에 퍼져 나갈 수 있도록 하는 마음에서 작은 것부터 실천한다는 각오로 시작했다"고 말했다.

자비의 쌀독 봉사와 관련 강복준 신도회장은 "세계 10위의 경제대국인 대한민국에 아직도 끼니를 걱정하는 독거노인과 소년소녀 가장이 있다. 이들을 위해 자존심을 지켜주면서 도움 을 줄 수 방법을 찾는 중에서 생각한 한 가지 사례"라며 "앞으로도 지역 사회 어려운 이웃을 위해 봉사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면 주저하지 않고 앞장서 나가겠다"고 밝혔다.

장흥사는 또 최근 거제시민을 위해 대웅전 앞 잔디광장을 쉼터 공간으로 조성했다. 날마다 좋은날이라는 현판을 단 잔디 광장에는 무더운 여름 날 자녀들과 함께 온 부모들이 삼삼오오 앉아서 도시락을 먹는 공간과 뛰어 놀 수 있는 공간이 있다. 그리고 코스모스·해바라기 등 꽃동산 조성으로 사진을 찍는 관광객들도 늘어나고 있다.

장흥사는 매월 넷째주 일요일 오전 11시 온가족과 함께하는 가족법회를 통해 가족 화목과 불교인의 자세를 수양하고 있으며 음력 초하루(오전 11시)와 보름(오후 8시)에 가족의 건강과 행복을 기원하는 불공을 드리고 있다.

장흥사는 지난 1986년 8월 뜻을 같이한 불자들이 모여 능포동 상가 건물 4층을 임대해 상월원각대조사님의 진영을 모시고 첫 창립법회를 봉행 이후 신도들이 늘어나 88년 능포동 687-4번지 면적 100평 건물을 매입 분회에 불과하던 사찰을 지회로 승격시켰다.

이후 95년 3월에는 장승포동 327번지 일원에 면적 200평 건물을 임대해 전운덕 총무원장 스님을 모시고 관음존상 봉안 및 이전법회를 봉행, 길게 흥하라는 장흥사 사찰명을 하명 받았다. 2003년 4월 아주동 1250번지 현 위치로 사찰을 옮겨 종정예하를 모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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