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현대미술의 매혹과 신비展

“아프리카 미술의 독특하고 매혹적인 세계로 거제시민을 초대합니다.”

 ‘아프리카 현대미술의 매혹과 신비展’이 오는 30일부터 9월18일까지 거제문화예술회관 전시실에서 열린다.

‘피카소가 사랑한 아프리카의 形과 色’이란 부제로 열리는 이번 전시회에는 평소 거제시민들이 접하기 힘들었던 아프리카의 그림과 판화, 조각 등 20세기 서구 현대미술에 큰 영향을 끼쳤던 ‘쇼나 조각’과 ‘웨야 아트’, ‘부시맨 판화’ 등 아프리카 예술작품 50여점이 전시된다.

아프리카 짐바브웨의 석조미술인 ‘쇼나 조각’은 돌 조각에 대한 천부적인 재능과 창조적인 잠재력, 유구하게 이어온 짐바브웨의 돌 조각 전통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조각작품이다. 

1969년 현대 미술의 성전인 뉴욕 현대미술관에서 전시를 시작한 ‘쇼나 조각’은 1971년 파리 현대미술관과 1972년 로댕 미술관에서의 전시회를 통해 20세기 현대미술사의 마지막 페이지를 장식하며 가장 성공한 제 3세계 미술의 대표적 모델로 자리잡았다.

짐바브웨의 작은 촌락공동체에서 일어난 미술운동의 하나인 ‘웨야 아트’는 여성, 특히 미혼의 젊은 여성이 주체가 돼 짐바브웨의 농촌 생활을 작품으로 표현한 독창적인 예술 운동이다.

시골 마을의 일상생활과 그들의 전통을 작품의 주제로 형상화하는 ‘웨야 아트’는 여성들의 시선으로 아주 사적인 그들의 이야기를 화면에 담아내며 전통적으로 금기시되었던 주제까지 담담하지만 강하게 세상에 전달한다.

‘부시맨 판화’는 철기문명을 거치지 않은 부시맨 부족의 전통적인 회화를 현대적 방법론으로 구현한 작품들이다.

사람이나 동물들의 모습이 단순화되어 있는 것이 특징인 부시맨 회화는 인류의 가장 오래된 미술 형식을 보여준다.

섬세하게 분출되는 표현력과 풍부한 이미지, 상징들을 보여주는 ‘쇼나 조각’과 아프리카 부족의 일상을 표현한 ‘웨야 아트’그리고 장구한 세월을 떠돌아온 부시맨의 삶의 아름다움과 색상, 상상력을 담아내는 수단이었던 ‘부시맨 판화’를 만나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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