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시 여성단체협의회, 양소영 변호사 초청 특강
양성평등 시작…가정에서, 혼자에서 우리로 변화 필요

거제시여성단체협의회(회장 박선숙)는 지난 7일 양성평등주간을 기념해 청소년수련관 공연장에서 양소영 변호사를 초청, 행복한 가정을 만드는 양성평등에 관한 특강을 실시했다.

'가정에서의 양성평등'이라는 주제로 진행된 이날 교육에서는 김한표 국회의원, 권민호 거제시장, 한기수 거제시의회 부의장 등 거제시 시의원을 비롯해 거제시여성단체협의회 회원들 400여명이 참여해 양성평등에 높은 관심이 표출됐다.

양소영 변호사는 강의를 통해 "양성평등은 가정에서 먼저 이뤄져야 하고 이를 위해 평등한 부부관계, 차별 없는 자녀양육 및 교육 그리고 성에 대한 고정관념과 편견을 버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성에 대한 일반적인 인식이 변화되기 위해선 여성, 특히 가정에서의 어머니 역할이 매우 중요하고 어머니가 성에 대한 인식이 바뀌지 않으면 이 사회에서의 양성평등은 요원하다"고 말했다.

양 변호사는 "'82년생 김지영'이라는 책의 내용을 인용해 지금 세대는 인권, 페미니즘에 대해 많은 교육을 받은 세대"라며 "과거 어머니 세대가 겪은, 여성이라는 이유로 당한 사회 모순에 대해 인내하지 못하는 것을 탓하기 이전에 우리가 무엇을 도와주어야 진정한 양성평등이 정착할 수 있을지를 고민하고 노력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또 "양성평등에 대한 인식이 바뀌려면 이 문제에 대한 사회적인 연대, 즉 사회적 합의가 우선이며 이를 위해 여성의 사회 진출이 더 많이 이뤄지고 특히 전문직 분야로의 진출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박선숙 여성단체협의회 회장은 "진정한 양성평등은 가정에서 먼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권민호 시장도 축사를 통해 "남성 위주의 문화가 우리 사회에 많이 존재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나 앞으로 우리 사회가 여성이 능력을 발휘하는 사회가 될 때 더욱 발전할 수 있으며 양성평등을 실천하는 거제시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한표 국회의원은 인사말을 통해 "지금으로부터 110년전 미국에서 여성에 대한 인권과 평등을 외친 이후 양성평등과 여성의 지위향상에 많은 변화가 있었다. 지금은 여성 상위시대로 불릴 만큼 많은 변화가 있지만 아직도 바뀌지 않는 분야도 있다고 본다"며 "앞으로 여성의 권익 신장과 더불어 여성이기에 피해를 당하는 일이 없도록 법 제정에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날 특강에 참석한 정미영씨는 "아직 우리 사회에 여성이라는 이유로 차별 받는 일이 많이 있다는 것에 대해 다시 알게 됐고 이를 변화시키기 위해서 나 자신부터 자존감을 키워 나가는 것이 필요하다는 양소영 변호사의 말에 많은 감동을 받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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