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국립 키에프 쉐브첸코 발레단 차이코프스키 ‘백조의 호수’ 공연

러시아의 3대 발레단 가운데 하나인 ‘키에프 쉐브첸코’의 주역들이 펼치는 ‘백조의 호수’ 공연이 오는 18일, 19일 오후 7시30분 두 차례에 걸쳐 거제문화예술회관 대극장에서 열린다.

키예프 국립 쉐브첸코 발레단이 출연하는 ‘백조의 호수’는 제1막 제1부 성안마을·왕자의 성인식 날과 제2부 숲속의 호수, 제2막 제1부 궁전무도회장과 제2부 숲속 호숫가 등을 선보인다.

차이코프스키의 ‘백조의 호수’는 마법에 걸려 낮에는 백조로 변신하는 ‘오데트’ 공주를 구하려는 ‘지그프리트’ 왕자와 이들을 지배하려는 악마와의 치열한 싸움을 통해 긴장감과 흥미를 동시에 느낄 수 있는 작품이다.

이번 공연은 러시아가 자랑하는 오페라·발레 전문 지휘자 ‘알렉세이 바크란’이 예술감독을, 차분하면서 이지적인 성격의 소유자로 작품해석에 있어 화려하면서도 발레인의 내면성을 강조해 예술성 있는 작품을 구사하는 ‘발레리 코프턴’ 이 안무를 맡아 최고의 무대를 관객들에게 선사한다.

특히 이번 내한공연의 주역인 ‘나탈리 마작(오데트 역)’은 세브첸코 발레단이 자랑하는 부동의 주역으로 “백조 ‘오데트’ 역을 맡기 위해 태어났다”라는 평을 받는 최고의 무용수로 작품의 분위기를 한층 돋보이게 한다.

또 키에프 쉐브첸코 발레단 소속의 솔리스트들이 백조의 우아한 움직임을 형상화한 독창적인 안무와 낭만발레 특유의 환상적인 분위기 등 러시아 성인발레의 진수를 보여준다.

우크라이나 키예프에 자리 잡은 ‘키예프 쉐브첸코 극장’은 1804년 준공된 역사가 증명하듯 러시아를 대표하는 극장 중 하나로 우크라이나 최고의 국립극장으로 평가받고 있다.

모스크바의 ‘볼쇼이극장’, 상트 페테르부르크의 ‘마린스키극장’과 함께 러시아 3대 극장으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고 있는 ‘키예프 쉐브첸코 극장’은 현재까지 국제적인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

차이코프스키의 ‘백조의 호수’는 ‘잠자는 숲속의 미녀’, ‘지젤’과 함께 클래식 발레 3대 걸작으로 일컬어지며 장대한 짜임새와 다채로운 음악으로 오랫동안 사랑받고 있다.

유행규 문예회관 관리운영부장은 “‘키예프 쉐브첸코‘의 주역 5명과 키예프 발레단 45명이 보여줄 ‘백조의 호수’ 공연은 연말연시를 맞은 청소년과 가족이 함께 할 수 있는 뜻 깊고 유익한 송년 무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공연의 입장료는 R석 4만원, S석 3만원, A석 2만원이며 4세 이하의 유아는 관람할 수 없다.

■ 줄거리

지그프리드 왕자’의 20살 성년식을 축하하기 위해 마을 친구들이 모여 즐거운 춤을 춘다. 여왕은 아들의 성인식을 축하하기 위해 화살을 선물하고 무료한 일상을 보내던 왕자는 사랑의 예감을 느낀다. ‘지그프리드’는 멀리서 백조 한 무리가 날아가는 것을 보게 되고, 그들의 아름다움에 홀려 숲속 호숫가로 따라가 소녀로 변하는 백조들을 보게 된다.
왕자는 가장 아름다운 백조의 여왕 ‘오데뜨’를 보자마자 한눈에 반하고 ‘오데뜨’로부터 마법에서 풀리려면 한 사람의 변치 않는 사랑을 받아야 한다는 말을 들은 왕자는 영원한 사랑의 명세를 한다.
이러한 사실을 모르는 왕비는 성에서 축제를 열어 아들의 신부감을 고르려 하지만 어느 누구도 ‘오데뜨’에게 마음을 뺏긴 왕자를 움직이게 하는 사람이 없다.
바로 그때 새로운 손님을 알리는 트럼펫소리가 울리고, 불길한 모습의 기사가 연회장으로 나타난다. ‘오데뜨’와 닮은 기사의 딸 ‘오딜’을 본 ‘지그프리드’는 그만 ‘오데뜨’와의 명세를 저버리고 ‘오딜’을 약혼녀로 선택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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