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로타리 3590지구 2017-18년도 심학수 총재

"최선이 될 수 없는 낡은 전통은 과감히 버리고 변화와 혁신을 지향하는 2017-18 국제로타리 캐치프레이즈를 기억하며 맡은바 소임을 다해 나갈 생각입니다."

심학수 총재는 취임 일성으로 이같이 밝혔다. 심 총재는 "위대한 일은 저절로 생겨나는 것이 아니라 열심히 노력할 때 얻어지는 것임을 잘 알기에 총재라는 중책을 맡아 내가 무엇을 해 놓고 가겠다는 생각보다는 절차탁마(切嗟琢磨)의 심정으로 로타리 정신을 훼손시키지 않는데 중점을 두겠다"고 덧붙였다.

심 총재는 "112년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국제로타리에 대한 일반인들의 잘못된 인식을 개선시키지 않고서는 미래는 없다"며 "그중에서도 봉사는 돈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몸으로 하는 것이고 어느 특정인에게만 해당되는 것이 아니라 누구든지 할 수 있다는 생각을 가질 수 있도록 과거의 잘못된 관습과 전통은 과감하게 바꾸는데 역점을 두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현재 3590지구 82개 지역 로타리클럽의 4200명 회원들이 먼저 만족함을 느끼고 중도에 탈락 없이 끝까지 갈 수 있도록 정감 있는 봉사단체로 육성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돈으로 하는 봉사는 지양하고 몸으로 하는 봉사를 늘려나가고 우리보다 어려운 빈민국가를 위한 해외 봉사에도 눈을 돌려 한국 로타리클럽의 위상을 제고하는데도 일조 하고 싶다고 피력했다.

심 총재는 60 나이에 인생을 돌아보면 봉사가 반을 차지하고 있다는 것이 무척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1985년 삼성중공업에서 직장생활을 시작하면서 업무상 맡게 된 봉사가 자신을 지탱하는 든든한 힘이 될 것이라고는 꿈에도 생각해본 적이 없다고 밝힌 심 총재가 사회봉사단체를 맡아 활동한 계기는 봉사 뒤에 찾아오는 희열 때문이라고 말했다.

나의 도움을 필요로 하는 사람이 있다는 것도 좋고, 한 달에 한번 봉사 때문에 만나는 만남이지만 이날을 손꼽아 기다렸다는 독거노인이 먼저 고맙다고 안아 줄때는 가슴 속 저 밑에서 부터 울컥하는 감정이 표출되기도 한다고 했다.

지금의 그가 존재할 수 있었던 것은 나보다는 남을 먼저 생각하는 삶이 몸에 베여 자연스럽게 행동으로 나오기 때문이라는 것이 그를 아는 사람들이 이구동성으로 하는 말이다.

그의 인생에 있어 1998년 IMF 위기는 새로운 도전이 되었다. 그 이전에는 세상에 무서운 것도 없고 그냥 쭉 잘나갈 줄 알았다. 그러나 인생사 세옹지마라고 자신의 의지와는 무관하게 나이 마흔에 직장을 그만두고 자의 반 타의 반 삼성중공업 직영 회사 대표를 맡게 됐다.

준비도 없이 떠밀려 30여명의 직원을 데리고 시작한 사업이었지만 경영원칙은 하나 있었다. 나만 잘 살면 아무런 의미가 없다. 직원 모두가 만족하는 회사 즉 운명 공동체가 될 때 이 위기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고 굳게 믿고 직원 복지와 인성교육에 투자한 결과 지금의 조선종합중기(주)가 조선 산업의 불황속에서도 직원 구조조정 없이 성장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심 총재는 거제 칠백리 로타리클럽 역사의 산증인이다. 그는 소외되고 어려운 사람들이 우리 주변에는 많지만 그중에서도 장애인과 독거노인은 우리 사회가 꼭 보듬고 가야 하며 정부나 지방 재정으로 돌볼 수 없는 사각지대는 로타리클럽과 같은 봉사 단체에서 나서야 한다고 재삼 강조했다.

로타리가 무엇을 하는 단체냐고 묻는 질문에 심 총재는 "봉사를 통해 변화를 창출하는 단체"라며 "즉 말로만 하는 봉사가 아니라 실천하는 봉사로 지역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사회봉사 단체"라고 말했다.

또 봉사의 가장 큰 매력은 "어려운 사람을 돕는 것이 결국은 나에게 돌아와 내가 복을 받는 신비함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인생 100세 시대를 보면 이제 60% 정도 지난 시점에서 자신이 남을 위해 해줄 수 있다는 것은 큰 축복이며 이것이 삶의 존재 이유라고 밝혔다. 또 남은 인생도 봉사로 채워 나갈 것이며 앞으로는 물질을 주는 기부 봉사 보다는 우리지역과 나아가 해외 빈국을 대상으로 고기를 잡는 방법을 가르치는 봉사에 심혈을 기울여 나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지난29일 거제축협 하나로 컨벤션 웨딩홀에선 국제로타리3590지구 총재 이·취임식이 있었다. 20대 현곡 이상래 총재가 이임하고 21대 심학수 총재의 취임한 것이다.

이임회장 이상래 총재는 "로타리는 나의 운명이었다"고 전하며" 봉사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경청하면서 열심히 봉사하는 자랑스런 3590지구의 일원이 될 것"이라며 이임사를 전했다.

이날 행사에는 3590지구 로타리안을 비롯 타지구 총재, 태국3350지구 마카린차기총재 방문단까지 400명이 넘는 로타리안과 권민호 거제시장, 김한표 국회의원 등 지역각계각층의 인사들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심학수 취임회장은 "벅찬 감동과 막중한 임무로 숨막히는 순간이 있다면 지금일 것"이라고 감회를 전했다.

그러면서 그는 "변화를 만들자는 테마에 맞춰 기존의 관습에서 탈피, 새로운 문화를 만들어 가자"고 역설하며"이 회기 지구총재로써 클럽을 돕고 지도하며 사랑을 나누며 동료여러분과 하나되는 기쁨과 보람을 갖는 한해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소신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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