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현종합시장 한마당잔치'…지난달 28일 고현시장 일원서 문화관광형시장 선정 축하기념

"오이 살까?"
"난 오이 싫어."

장바구니에 오이을 담으려다 친구의 반대로 오이을 내려놓는다. "그럼 뭐 사지?" 뾰로퉁한 입과 호기심 넘치는 눈망울에 "뭘 줄까, 뭘 줄까"로 호응하는 할머니 상인은 이 꼬마손님들이 이뻐 어쩔 줄 모르겠다는 표정이다.

지난달 28일 고현시장 일원에서는 '고현종합시장 한마당 잔치(부제:아이들의 웃음소리가 있는 시장)'가 오전10시부터 오후 5시30분까지 진행됐다.

거제시가 주최하고 주관한 이 행사는 고현종합시장의 2017년 중소기업청 문화관광형시장 선정을 축하하고, 이 사업의 성공을 다짐한다는 차원에서 열렸다.

특히 오전 10시부터 지역 공립유치원생을 대상으로 진행된 장보기행사 및 사생대회엔 200명이 넘는 어린친구들과 학부모가 참여해 젊은 활기를 더했다.

장보기 뒤 사생대회에선 고사리들의 머리에서 나온 고현시장의 인상적인 장면들이 알록달록 색으로 탄생되며 시장의 다양함을 표현하기에 족했다.

이 그림들은 조만간 고현 시장내 벽면에 설치될 계획으로 시장을 찾는 이들에게 또 다른 즐거움을 선사할 것으로 보인다.

메인행사무대가 오프닝을 준비하고 있는 동안 고현시장일원에선 한마당잔치의 흥을 돋우기 위한 행사들이 곳곳에서 진행됐다.

풍물패와 에어아바타(키다리아저씨)는 시장일원을 돌며 홍보에 여념이 없었고 고현사거리와 계룡탕입구에선 버스킹공연이 이뤄져 이날의 기분좋음을 시민과 함께 했다. 조금은 더웠던 이날의 날씨도 흥겨움을 이기지는 못했다.

일찍 자리를 잡고 공연을 즐기고 있었던 정영세(94)·이용남(86)어르신은 "우리 아이들이 행사가 있다고 나가보라고 해서 왔다. 민요도 부르고 아리랑도 부르고 재미있다"면서도"고현시장이 잘됐으면 좋겠다는 의미로 우리시에서 이런 행사를 하는 것 같은데 젊은 사람들이 계획을 잘 해서 모든 것이 잘 되었음 좋겠다"는 덕담을 잊지 않으셨다.

한마당 장치의 백미인 문화관광형시장 육성사업 선포식이 진행된 오후4시, 주변의 상인과 주민들도 무대주위로 몰렸다.

이 자리에서 서일준 거제시 부시장은 "문화관광형시장 선정을 위한 상인회 및 관계자 여러분의 혼연일체의 노력이 이 행사를 가능하게 해줬다"는 말로 감사를 표하면서 "고현시장이 살아야 고현경제도 살아나고 거제의 재래시장이 활성화 돼야 서민경제도 살아난다는 생각으로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문화관광형시장인 고현종합시장은 전통시장이 지닌 특성을 지역의 역사·문화·특산품 등과 연계해 살거리·볼거리·즐길거리 가 어우러진 특화시장으로 육성되고 투어 패키지와 먹거리 개발을 중심으로 특성화 할 계획이다. 올해부터 2019년까지 3년간 최대 18억원의 사업비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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