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목1길 골목길, 하교시간대 가로등 없어 학생안전 위험

▲ 지난 6월23일 오후 11시경 진목 1길의 모습. 가로등이 없어 야간자율학습 후 귀가하는 학생들이 무서움을 토로하고 있다.

야간 자율학습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던 청소년들이 가로등이 없는 길을 지나다니면서 자주 넘어지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

지난달 23일 오후 10시경, 학교를 마치고 스쿨버스를 타고 거제경찰서 앞 정류장에 내린 김 양이 집으로 가던 중 진목1길 골목길에서 방지석(볼라드)에 무릎이 부딪혀 무릎을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골목이 너무 어두워 앞이 잘 보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김 양은 "진목1길 골목길이 어두워서 신경쓰면서 다니고 있지만 가끔 넘어지고 사람들이 자주 다니는 길이 아니고 조용해서 무섭기까지 하다"며 어두운 골목길에 대한 불편함을 토로했다.

진목1길을 등·하교 시 이용하는 주진익(해성고 2년) 학생도 "등교할 때는 거리가 환해서 괜찮지만 하교할 때는 인도 쪽이 많이 어둡다. 그래서 인도 길보다 더 밝은 차도 쪽으로 자주 걷기도 한다"며 "진목1길 가운데를 좀 더 넘어서서 사거리에 가로등과 골목길 들어가기 바로 전에 편의점이 하나가 있긴 하지만 중간에 있는 길이 거리가 꽤 길고 무척이나 어둠침침해 여학생들은 혼자 걷는 게 무서울 수 있다"고 말했다.

등잔 밑이 어둡다고 진목1길은 거제경찰서에서 매우 가까운 곳에 위치해 있다. 하지만 어두운 곳은 진목1길만이 아니다.

아주초등학교 바로 앞에 위치한 탑곡로 4길도 청소년들 사이에서 어두워서 무서운 도로로 불린다.

최영(해성고 2년) 학생은 "가로등이 있지만 띄엄띄엄 있고 밝지 않다. 그리고 사람들도 자주 다니지 않아 그 길은 잘 안 가려고 한다"며 "하지만 통학버스를 타면 부득이하게 그 길을 지나야 할 때가 있다"고 말했다.

이뿐만 아니라 거제면 제일고등학교 근처인 기성로 2길과 아주동 거제대로 또한 늦게 하교하는 청소년들이 꺼려하는 길로 손꼽힌다.

이처럼 학교 근처뿐만 아니라 집 근처에도 학생들이 거북해하는 장소들이 있다. 이런 청소년들을 위한 더 나은 치안은 만들기 위해 앞으로 지역사회가 더 노력을 해야 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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