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18일 페이스북에 글이 하나 올라왔다. 작성자는 옥포고등학교 여현승 학생회장이었다.

이 글을 읽은 옥포고등학교 학생들은 감동과 그동안 잊고지낸 것에 대한 부끄러움을 느꼈다. 그 글은 무엇일까? 그 글은 옥포고등학교에도 위안부 소녀상 건립을 하기 위한 모금운동을 실시하자는 내용이었다.

우리나라의 상처인 위안부의 아픔을 길이 기억하기 위한 '평화의 소녀상',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한 번쯤은 들어봤을 것이다. 하지만 소녀상 그 자체의 의미에 대해서는 모르는 국민들이 많다. 그 의미에 대해서 먼저 알아보자.

평화의 소녀상은 서울 종로구 주한 일본대사관 앞 인도, 이화여대 앞 대현문화공원, 경기 고양시 호수공원, 경남 거제시 거제문화예술회관 소공원, 경기 성남시청 광장, 경기 수원시청 앞 올림픽공원 등 전국 각지는 물론이고 미국 등 해외에서도 만날 수 있으며 지금도 세워지고 있다.

소녀상의 생일은 2011년 12월14일이다.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1000차 수요시위 때 세상에 태어난 소녀상에 보내는 우리 국민들의 애정은 뜨겁다. 국민들에게는 소녀상이 곧 위안부 할머니인 것이다.

이러한 소녀상을 옥포고에 건립하는 것은 의미가 깊은 일이다. 이런 의미 깊은 일에 참여하기 위해 옥포고 학생들은 배고픔을 달래는 매점 빵에 1000원을 투자하지 않고 소녀상 모금함에 돈을 넣었다.

학생들은 "적은 돈이라 수줍지만 마음이 따뜻하고 후에 동상이 세워진다면 뿌듯할 것 같다"고 모두 말한다.

진실과 아픔, 그 왜곡에 맞서기 위해서 굳건한 동상이 옥포고에 자리한다면 먼 미래의 옥포고 학생들, 우리의 딸·아들이 될 수 있는 아이들의 마음에도 깊게 자리해 그 순간에도 역사를 왜곡하는 일본에 맞서려고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소녀상 건립을 위한 모금함은 2차고사가 끝난 후에 다시 비치된다고 하니 옥포고 학생들이 많은 관심을 보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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