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20일까지 51일간 운영, 오전 10시~오후 7시 수영가능…죽림해수욕장은 개장 안해

▲ 일운면 구조라해수욕장.

거제지역 해수욕장이 다음달 1일 죽림해수욕장을 제외하고 일제히 개장한다.

거제시 해양항만과에 따르면 올해 지역 해수욕장 16곳은 지난해보다 하루 짧은 7월1일~8월20일까지 51일 동안 운영한다. 죽림해수욕장은 소유권자인 대우조선해양이 하계 휴양지를 운영하지 않아 개장하지 않는다.

거제시는 일몰시각 대비 오후 6시 해수욕장 폐장은 이르다는 여론에 따라 올해부터 폐장을 오후 7시로 늦췄다.

해양경찰 해체 이후 지적됐던 수상안전요원 전문성 문제도 해결하고자 자격증 있는 수상안전요원 31명을 확충했다. 16곳의 해수욕장에 48명의 수상안전요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이중 자격증이 있는 수상안전요원이 31명으로 지난해보다 2배 이상 증가했다.

이는 본지 2015년 6월18일자 1144호 7면의 '올해 지역해수욕장 안전관리에 비상'과 2016년 7월4일자 1194호 1면에 게재된 '지역 해수욕장 일제 개장, 안전은 글쎄' 등 지속적인 안전관리 미흡에 대한 지적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해수욕객이 가장 많이 찾는 학동몽돌해변에 8명, 구조라·농소해수욕장에 각각 6명, 와현모래숲해변에 4명을, 나머지 해수욕장은 2명씩 배치된다.

해양항만과 관계자는 "지자체가 해수욕장 안전을 맡게 된지 올해로 3년째이므로 발전이 있는 것은 당연한 행정적 업무"라며 "전문성 있는 수상안전요원의 부재에 대한 해수욕객과 주민들의 불안함을 해소하고자 겨울 동안 수상안전요원 자격증 수업을 열어 전문성 있는 안전요원을 발굴하기 위해 노력한 결과"라고 말했다.

한편 일부 해수욕장은 지난해 9월 태풍 '차바'의 피해 복구가 덜 된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부와 한려해상국립공원의 늑장 예산책정이 지역 해수욕장을 찾은 관광객들에게 당분간 불편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구조라해수욕장은 화장실 리모델링 공사가 오는 10월 초께야 준공 예정이어서 임시화장실이 설치된다. 여차·함목해수욕장 역시 화장실이 파손된 이후 복구공사가 지난달 18일에야 시작돼 해수욕장 개장보다 늦게 공사가 마무리될 예정이다.

인근 주민들은 해수욕객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었던 곳이라 이번 늑장 공사로 해수욕객이 감소하게 되지 않을까 염려했다.

A해수욕장 운영위원회 관계자는 "지난해는 거제지역에 조선업 불경기와 콜레라 발생까지 더해지면서 해수욕객이 주춤했던 것이 사실"이라며 "올해는 조선업도 회복되고 있고 외부적 여건이 크게 문제없는 상황인데도 내부적인 문제가 해결이 안 되니 곤란할 따름"이라고 말했다.

B해수욕장 운영위원회 관계자는 "운영위원들도 손님맞이를 몇 차례 하니 관광객과 주민들의 불편함이 해소될 수 있는 여러 방안을 세우는데, 임시화장실은 악취로 주변 환경이 불결해질 수 있어 고민이 많이 된다"고 토로했다.

이에 대해 한려해상국립공원 관계자는 "예산편성이 늦어지면서 거제 시민들과 거제를 찾은 관광객들에게 불편함을 끼치게 한 점에 대해 책임을 통감한다"며 "주민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해수욕장 개장 기간 동안 최대한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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