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포대첩기념 전국 궁도대회…단체전 우승 하동 하상정, 개인전 노인부 강종배씨 우승

제55회 옥포대첩기념 제17회 거제시장기 전국 궁도대회가 지난 11일부터 13일까지 거제시 계룡정에서 열렸다.

거제시 궁도협회(회장 김공훈)가 주최하고 거제 계룡정이 주관한 이번 대회에는 전국의 궁사 1200여명이 참가해 그동안 갈고 닦은 실력을 겨뤘다.

대회 첫째 날인 11일 오전 11시에 열린 개회식에서 거제시 궁도협회 김공훈 협회장은 대회사를 통해 "임진란 첫 승전지인 옥포대첩의 의미는 국난을 이겨낸 시초임에는 불구 국가적 행사로 승화시키지 못하고 지자체 행사로 맞이해 송구스럽다"며 "대회를 빛내기 위해 참여한 모든 궁도인들이 그동안 습사를 통해 연마한 기량을 유감없이 발휘하고 사우들간의 화합과 친목을 다지는 자리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옥삼수 의원은 반대식 거제시의회 의장을 대신한 축사에서 "우리 조상들의 슬기와 정신을 간직해 계승해온 궁도는 단순히 기량을 겨루는 스포츠가 아니라 예를 중시하며 심신을 올곧게 하는 심신의 학문이라며 앞으로도 궁도가 민족의 혼과 슬기를 계승 발전시키는데 역할을 다해주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대회 둘째 날 장년부 개인전에 참여한 김 모 선수는 "이제 궁도대회는 궁도인들만의 행사가 아니라 각 지방자치단체가 지역축제를 기념하는 행사에 꼭 유치하고 싶은 대회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며 "그런 측면에서 거제시도 대회를 찾는 선수들이 늘어날 수 있도록 과감한 시설투자와 대회지원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김 선수는 "그나마 거제에서는 제일 시설이 좋다는 계룡정도 전국대회를 개최하기에는 주차 공간과 선수 휴게 시설이 미흡하고 특히 대회장 사대와 과녁을 일직선으로 배치하는 등 시설 개보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대회 단체전 우승은 하동 하상정, 2위는 진주 람덕정, 3위는 울산 원학정이 각각 차지했다. 또 치열한 승부전이 된 개인전 노년부 1위는 15중을 명중시킨 고성 철성정 강종배씨가, 2위는 경주 호림정 김용호, 거창 아림정 배상규, 3위는 오산 세마정 김경희, 구례 봉덕정 송중석, 함안 백이정 이순주 씨가 각각 차지했다.

장년부 개인전에서는 진주 람덕정 윤현철씨가 1위를 울산 원학정 이선우, 사천 관덕정 변기돈 씨가 2위를 하동 하상정 조상재, 하동 청학정 노하식, 전주 천양정 진병철씨가 3위를 차지했다.

여자 개인전에는 고성 철성정 장민주 씨가 1위를 2위에는 하동 청학정 박시은, 고흥 봉황정 신선옥 씨가 3위는 부산 구덕정 장금성, 여수 무선정 오향숙, 창원 벽해정 손미령 씨가 각각 차지했다.

실업부에서는 광주 체육회 김연수 선수가 1위를 전북 체육회 백도석 씨가 2위를 경주시청 조성우 씨가 3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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