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아 칼럼위원

▲ 조선아 대우병원 진단검사의학과 과장

2017년 5월 말, 식품의약품안전처는 학교·사회복지시설 등 집단급식소의 사전 예방적 관리체계를 강화하고 도로 휴게소·해수욕장 등 다중이용 시설을 집중 관리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여름철 식중독 예방 대책'을 마련하고 국무회의에 보고했다고 밝혔다.

이번 대책은 지난달 19일 첫 폭염주의보가 발령되는 등 이른 무더위로 인한 식중독 발생 위험이 높아 선제적 예방관리 차원에서 추진된 것이다.

지난 2012년부터 2016년까지 식중독 발생 통계 분석결과 5년 평균 식중독 환자의 39%가 여름철(6~8월)에 발생했고, 시설별로는 학교·음식점·학교 외 집단급식소 순이었다.

'식중독'이란 식품의 섭취로 인해 인체에 유해한 미생물 또는 유독 물질에 의해 발생했거나 발생한 것으로 판단되는 감염성 또는 독소형 질환을 말한다.

의학적 관점에서 식중독은 오염된 음식물 또는 특정 독성으로 발병하는 일종의 임상증후군으로 식중독의 원인별 분류는 〈표1〉과 같다.

또한 식중독은 일반적으로 구토·설사·복통·발열 등의 증상을 나타내며 원인 물질에 따라 잠복기와 증상의 정도가 다르게 나타난다.

식중독은 여름철뿐 아니라 사계절 모두 발생하지만 우리나라의 여름은 고온 다습한 기후로 식중독을 일으키는 세균이 성장하기에 좋은 환경이며 세균과 바이러스를 전파하는 모기·파리 등의 활동이 활발해 병원성대장균·살모넬라·캠피로박터·퍼프린젠스·장염비브리오 등 세균에 의한 식중독 발생률이 특히 높다.

게다가 해산물을 많이 먹는 나라에서는 장염 비브리오균으로 인한 식중독이 6~10월에 집중적으로 발생하는 경향을 나타낸다.

장염비브리오균은 겨울철에는 해수바닥에 있다가 여름철에 수면위로 떠올라 근해의 오징어·문어 등 연체동물과 고등어 등의 어류·조개 등 패류의 체표·내장과 아가미 등에 부착해 근육으로 이행되거나 유통과정 중에 증식해 식중독을 일으킨다.

또한 오염된 어패류를 조리한 사람의 손과 기구로부터 다른 식품에 2차 오염돼 식중독을 발생시키기도 한다.

이제 막 시작된 여름철, 개개인의 식중독 예방을 위한 생활습관 준수로 건강한 여름을 맞이하자.

<여름철 식중독 예방을 위한 생활습관>
① 자주 손씻기 : 특히 요리 전과 후, 식사 전 비누거품을 충분 히 내어 꼼꼼히 손 씻기 ② 생선과 조개는 반드시 익힌 후 섭취 : 어패류는 깨끗한 물에 여러 번 세척하고, 반드시 끓는 물에 1분이상 가열 후 섭취

③ 칼과 도마를 구분해 사용하기 : 횟감 용 칼·도마는 구분해 사용, 오염된 조리기구는 세정·열탕처리 해 2차 오염을 방지 ④ 음식은 반드시 냉장고에 보관 : 식중독 균은 실온에서 급속히 증식 하므로, 요리 후 최대한 빨리 섭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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