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책 - 앤서니 브라운 作

▲ 박서현(동부초등 6년)

나는 며칠전 엄마가 나에게 화를 내셔서 선생님께 말을 해봤다. 그런데 선생님께서 돼지책과 비슷하다고 돼지책을 권유해 주셨다. 나는 돼지책을 읽고 이렇게 생각했다. 내가 해야하는 일은 내가 해야겠다고 말이다.

이야기는 피곳씨와 두 아들인 사이먼, 펙트릭이 아침에 일어나면 '밥 달라', 학교와 회사를 갔다와도 '밥 달라', 시도 때도없이 밥을 다 해준 뒤 혼자 침대를 정리하고 밥 하고, 설거지를 하고, 빨래도 하고…. 그제서야 회사를 간다.

어느날 사이먼·페트릭과 피곳씨가 학교와 회사를 갔다 왔다. 그런데 피곳 부인이 집에 없었다. 벽난로 위에 쪽지가 있었다. 그 쪽지에는 '너희들은 돼지야'라고 써 있었다.

밤이 됐는데도 피곳 부인이 오지 않자 사이먼·페트릭·피곳씨는 너무나도 배가 고팠다. 그래서 밥을 직접 해먹었다. 하지만 정말 끔찍했다. 하루만에 음식을 다 먹어버렸지만, 그들은 아직도 배가 고픈 상태였다. 소파 뒤에 있는 음식물찌꺼기까지 찾아서 먹었다. 피곳씨와 사이먼·페트릭은 문 앞에서 무릎을 꿇고 이렇게 말했다. "제발 돌아와 주세요"라고 말이다.

그때였다. 정말 거짓말처럼 피곳 부인이 나타났다. 피곳씨, 페트릭·사이먼은 아련한 눈빛으로 피곳부인을 쳐다봤다. 피곳부인의 얼굴은 금세 웃음으로 바뀌었다. 다음날이 됐다. 피곳부인은 조금 편안해진 것 같았다.

그 이유는 바로 피곳부인 혼자서가 아닌 4명의 가족들이 다 같이 집안일을 했기 때문이다. 사이먼과 페트릭은 반찬을 식탁에 갖다놓고 피곳씨는 빨래를 하고 밥을 차리고 마지막으로 피곳부인은 자동차를 고쳤다. 가장 힘든 일을 하지만 그래도 다 같이 일을 하니 행복해 보였다.

나는 선생님께서 권유해주신 돼지책을 읽었더니 정말 엄마께서 화를 내신 이유도 알 것 같고 앞으로는 자기일은 스스로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리고 엄마가 꼭 빨래하고 밥하고 청소하고… 모든 집안일을 해야한다고 생각은 원래 안 했었지만, 이 책을 읽고 한 번 더 생각하게 됐다.

이 책을 읽어보지 않은 친구나 언니·오빠·동생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인 것 같다. 이 책을 읽으면 자신이 지금까지 어떻게 생활했는지 알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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