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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세포 출발 지심도유람선 주도권, 주민 vs 관광공사 '샅바싸움'
거제해양개발관광공사, 지심도유람선 사업 시행
일운면 주민들, "충분한 지분 줘야" 주장
승인 2017년 06월 12일
최윤영 기자 kimhaeno1@naver.com
   
 

거제시민의 품으로 들어온 지심도 관광자원화를 앞두고 지세포 출발 유람선 취항문제가 뜨거운 화두가 되고 있다.

지세포항발전협의회는 지난 8일 일운면번영회관에서 임시총회를 열고, 거제해양개발관광공사가 지세포 출발 유람선 사업을 하게 되면 주민들에게 지분을 충분하게 줘야한다고 주장했다.해당 사업에서 고정수익이 기대되므로 지역발전을 위해 일부 수익을 환원해야 한다는 것이다.

지세포항발전협의회는 일운면 지세포리 12개 마을 주민과 3개 어촌계 등으로 구성된 모임이다.

이날 지세포항발전협의회는 지세포에서 지심도를 오가는 유람선 사업을 거제해양개발관광공사가 주도해야한다는 점에 대해서는 잠정적으로 동의한다고 의견을 모았다.

대신에 지역주민의 지분 참여도를 높여서, 해당 사업에서 수익이 나오면 지역발전에 많이 기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단서를 달았다.

주민들, 유람선 사업 직접 추진해와

이전까지 일부 주민들은 지역민이 직접 유람선 사업을 벌여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심지어 몇몇 주민들은 자신들이 직접 유람선 구입을 추진하기도 했다.

이들은 한 해 100만명에 가까운 관광객이 다녀가는 일운면 와현리 외도의 경우 개인사업자가 유람선을 운영하고 있어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었다.

그렇지만 결국 거제해양개발관광공사에게 맡기겠다고 잠정적으로 결정한 이유는 외도와 달리 지심도가 사유지가 아니므로 현실적으로 운항허가를 받기 어렵다는 판단이 섰기 때문이다.

대신에 거제해양개발관광공사가 어떻게 유람선 사업을 할 계획인지 주민공청회를 열어 설명하라고 요구했다.

공사 측이 지역발전에 도움이 되는 확실한 청사진을 보여주지 않으면 협조하지 않고 주민들의 독자적인 사업 추진을 재개한다는 방침이다.

관광공사, "고품격 유람선 문화 육성방침"

거제해양개발관광공사는 그간 지심도를 오가는 유람선 사업에 대해 강력한 의지를 보여왔다.

현재 장승포동에서 유람선이 지심도로 운행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승객 운송만 하는 '도선'의 역할에 그치고 있어 발전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장승포발 유람선은 주중에 5회, 주말에 수시 운행하며 편의·위락시설이 별로 없는 94~96인승 3척이 투입되고 있다.

그러나 지세포 주민들이 거제해양관광개발공사의 사업계획이 나왔을 때 찬성할지는 여전히 미지수여서 갈등은 쉽게 가라않지 않을 전망이다.

거제해양관광개발공사 김덕수 경영개발본부장은 "제대로 된 유람선은 공연과 식사 등 즐길 거리가 완비되어야 한다. 유람선 사업을 성공적으로 운영해 안정적인 수익을 내고 지역경제 발전에 공헌하겠다"고 말했다.

거제시 "유람선 사업권 논의 아직 일러" 

반면 거제시는 지심도 관광자원화가 이제 첫 단추를 꾀는 단계에서 유람선 사업권 논의는 아직 이르다는 입장이다. 이를테면 유람선이 취항하기 위해서는 지심도에 배를 댈 수 있는 접안시설이 있어야 한다.

그런데 접안시설 공사는 지심도 방파제가 완공되는 2020년 이후에나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지난해 관련 용역을 마친 지심도 방파제 건설사업은 내년에 환경부 협의를 거쳐 2018년 4월에나 공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접안시설이 들어서더라도 실제로 유람선이 취항하려면 기존 장승포동 주민과의 협의라는 넘어야 할 큰 산이 있다. 지금까지 지심도로 가는 배편은 모두 장승포에서 출발했다. 장승포동 주민들은 유람선 사업 역시 장승포 위주로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거제시 관계자는 "지세포 출발 유람선을 언급하기에는 너무나 이르다. 아직까지는 지심도의 자연환경을 보전하면서 관광자원으로 활용하기 위한 종합계획을 만들고 있는 단계"라며 "관광객이 많이 온다고 해서 무작정 다 받는 것이 아니다. 이곳으로 들어가는 적정 방문객이 산출되지도 않았고, 입도 안전시설이 확충되려면 시간이 꽤 걸린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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