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건설위, 장목해상관광호텔·학동케이블카·옥포대첩관광단지 부진 질타

▲ 거제시의회 산업건설위원회가 지난 7일 열린 2017년 행정사무감사에서 거제시에서 추진하는 대규모 사업들이 지지부진하자 과감한 정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거제시의회 산업건설위원회(위원장 조호현)가 거제시에서 추진하는 대규모 사업들이 몇 년 동안 지지부진 하자 과감한 정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같은 지적은 지난 7일 열린 거제시의회 산업건설위원회 2017년 행정사무감사에서 나왔다. 지적된 사업은 장목 해상관광호텔, 옥포대첩 국민관광단지, 학동케이블카 설치사업 등이다.

장목 해상관광호텔 건에 대해 질의한 윤부원 의원은 "지난해까지만 해도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고 보고됐고, 올해는 보고도 안 됐다. MOU(양해각서) 체결 이후 행정절차가 진행이 안 되면 법리적 검토를 해야겠지만 정리해줄 필요성이 있다"며 "최근 이 사업과 관련해 자금 확보를 위한 사기성 전화 제보가 잇따르고 있어 피해자 발생하기 전에 거제시에서 먼저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주식회사 보경에서 추진하는 옥포대첩 국민관광단지는 사업부지가 지난 5월까지 63% 매입이 완료됐다. 그러나 관광단지 핵심으로 계획됐던 부지가 토지주의 반대로 포기, 관광단지 일부부지가 변경되는 등 부지매입에 난항을 겪으면서 도시계획결정변경, 환경영향평가 등 행정절차는 전혀 진행되지 않은 상태다.

송미량 의원은 "사업계획은 신속하게 이뤄졌으면서 부지매입에 몇 년 동안 매달리고 있다는 건 사업자의 추진력에 의문이 생길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조호현 위원장도 "옥포대첩은 이순신 장군이 첫 승을 거둔 역사적으로나 관광지로서 스토리텔링이 무궁무진한 곳"이라며 "그곳에 관광호텔이나 플라워가든, 워터파크 등이 들어서는 것에 대해서 시민들이 동감할지, 현재 답보 상태에서 행정이 단호한 결정을 심각하게 고려해야 할 때"라고 주문했다.

학동 케이블카 역시 기공식 이후 사업이 전혀 진행되지 않은 상태에 대해 지적이 잇따랐다.

이형철 의원은 "통영은 미륵산케이블카에 이어 모노레일·루지 등 나날이 사업이 발전해가는데 거제시는 늘 뒤처지고 있다"며 "여러 가지 애로사항이 많았겠지만 실무진들이 과감한 결단을 내려야한다"고 말했다.

전기풍 의원도 "언론 홍보는 다 해놓고 7년 동안 이러고 있는데 허가취소를 왜 과감하게 하지 못하냐"면서 "케이블카 사업을 시작한다고 했을 때 다음 해에 케이블카를 탈 줄 알았던 시민들은 어떻게 생각하겠냐"며 행정이 왜 사업자에 끌려다니는지 의문을 표시했다.

조호현 위원장은 "현 주주들 간 원활한 합의를 통해 사업하겠다는 사업자에게 이전되도록 행정력을 동원하던지 정상적인 행정절차를 밟아 정상궤도에 빨리 오를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 전략사업과는 "옥포대첩관광단지는 현재 부지 매입에 애로점이 있어 조금만 더 기다려주면 본격적인 사업절차가 진행될 수 있으리라 기대한다"면서 "학동 케이블카는 인수하겠다는 사업자가 나타났고 현 주주들과 인수가격 절충 중이다. 피해 보는 분들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행정력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장목 해상관광호텔에 대해 이번 행정사무감사에서 시 전략사업과 관계자는 "사업자와 MOU 체결은 했지만 기간이 명시 안 돼 있고 사업자가 자금 확보가 어려워 진행이 안 되고 있는 것뿐"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지난해 11월 4일에 열린 거제시의회 제187회 제6차 산업건설위원회에서는 전혀 다른 답변을 내놨다.

당시 전략사업과장은 "기한을 무한정으로 둘 수 없어 MOU 유효기간을 올 12월 말까지 하기로 돼 있다"며 "그 안에 사업이 체결되면 되고, 아니면 안 되는 거다"고 답해 계약만료 시기를 두고 논란이 야기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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