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도서관 '그 섬에 가고 싶다! 동백섬 지심도' 인문학 강의

거제도서관(관장 윤선혜)은 '그 섬에 가고 싶다! 동백섬 지심도'에 대한 역사와 자연과 삶에 대한 인문학 강의를 진행했다.

경상남도교육청 소속 공공도서관의 인문학 중심 독서문화프로그램으로 주민들의 독서문학과 인문소양을 위해 진행된 이번 강의는 지역 향토사학자로 활동하고 있는 본인이 직접  강사로 나서, 지난 5월12일부터 6월2일까지 매주 금요일 거제도서관 제1강의실에서 있었다.

강의 마지막 날인 지난 2일에는 지심도를 직접 찾아 일제 포진지터를 둘러보며 지심도에 대한 설명을 덧붙였다.

지심도는 거제 76개의 섬 중에 10개의 유인도에 속하는 섬으로 일본과 제일 가까운 곳에 있다. 장승포에서 2㎞ 정도 떨어져 있고 장승포에 속한 섬으로 보이지만, 일운면 지세포리에 속해 있는 섬이다.

옛부터 숲이 우거진 섬이라 해서 '지삼도(知森島)'라 했다. 섬의 생김이 군함같다고 일본인이 주둔하고부터는 '함도(艦島)'라 하기도 하고, 대나무가 자라는 '죽도(竹島)'라 부르기도 했다.

'지삼도(知森島)'가 어원이 변해서 '지심도(只心島)'가 됐다. 지금은 이 글자의 뜻을 따서 섬의 생김이 '마음 심(心)'자를 닮았다고 한다.

또 지심도에는 청동기시대부터 인류가 살았던 패총지가 있다. 요즘 와서는 동백군림이 우거진 섬이라 하여 동백섬으로 부른다.

1936년 일본 육전대(陸戰隊)가 정착하면서 300여명의 군인들이 주둔했다. 군인관사 14개소와 발전시설, 포대 4개소를 설치하고 경비행장을 만들었다.

1945년 광복 후에는 14세대 32명이 살았다. 1962년에 밀감과 유자를 재배했고, 주민들은 마늘과 시금치·상치·무 등을 심어 장승포에 내다 팔았고, 해조류를 채취해 풍요로운 생활을 했다. 

지금은 섬 문화와 상록군림의 휴양지로 변해 많은 관광객이 찾아온다. 지난해까지 국방부 소유로 돼있었던 것을 올 3월에 거제시 소유가 됐다.

거제도서관 관계자는 "앞으로 거제와 관련된 다양한 주제로 지역주민의 인문학 흥미 및 소통공감의 장을 마련하겠다"며 "책을 기반으로 한 문화프로그램 운영으로 행복한 책읽기와 사회 분위기 조성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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