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태정 칼럼위원

▲ 문태정 부산 건민부부한의원 원장

남성갱년기는 40대에서 55세 사이의 노화현상으로 남성호르몬 감소로 인해 중년 이후 신체적 변화와 더불어 정신 및 심리적 상태, 대인관계 및 사회생활 전반에 걸친 변화가 나타나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나 여성과는 달리 증상이 천천히 나타나며 진행 또한 서서히 이뤄진다. 여성에게서 일어나는 폐경기와 같은 내분비계의 변화가 남성에게서도 일어난다고 하여 남성 갱년기로 부르고 있다.

남성 갱년기 장애는 남성호르몬 부족에서 생겨 난 것이므로 제일 큰 장애로 발기력 감퇴나 성욕 저하를 들 수 있다.

그 밖에 피로감·소화 장애·식욕부진·구갈·체중 감소·심장이 두근두근 거리는 심계항진·관절통·견갑통·혈압항진·신경과민·집중력 소실·현훈·빈뇨 등의 증상 등이 나타난다.

또 뒷머리가 뻣뻣하거나 두통·이명(耳鳴) 등이 나타나기도 하고, 요통·하복통이 오기도 하며, 우울·불면·강박관념에 빠지기도 한다.

대개 이런 증세는 6-12개월 지속되다가 원래대로 돌아오거나 악화되기도 하는데, 발기력 감퇴나 성욕 저하는 매우 장시간 지속될 뿐 아니라 개선시키는 것도 그리 쉽지 않다.

먼저 남성 갱년기의 성적인 증상을 살펴보자. 고개 숙인 남자로 표현되기도 하는 성적증상은 발기부전과 성욕저하를 들 수 있다. 발기 때 음경의 강도가 약해지며 발기 후 삽입할려 할 때 발기도 약해진다. 따라서 성생활을 피하게 되고 성욕을 상실할 수 있다.

성교 횟수가 줄어들거나 사정액 양의 감소, 야간 및 아침 발기가 되지 않는다. 성욕저하는 갱년기의 대표적인 증상으로 부부관계를 하고 싶은 생각이 없어진다.

다음의 신체적 증상은 복부비만과 여성형 유방, 근력 감소, 탈모 및 피부 탄력 감소 , 골절 및 골다공증을 들 수 있다. 그리고 배뇨의 불편을 느낀다. 소변이 안 나와 힘들거나 소변을 자주 누거나 잔뇨감이 심하게 나타나게 되는 것이다.

마지막 정신적 증상으론 쉽게 피곤을 느낀다. 또는 전신적인 무기력증을 느끼기도 한다. 짜증이 심하고 이유가 뚜렷하지 않으면서 우울해지며 불안감이 들기도 한다.

갱년기에 좋은 한방 처방

'양위'란 발기가 되지 않거나 발기되어도 강하지 않아서 정상적인 부부생활을 할 수 없는 증상을 말한다.

갱년기에 접어들어 '양위' 증상이 있을 때는 인삼 구기자 200g 파고지 파극 150g 육종용 300g으로 이루어진 양위회춘탕이란 처방으로 1.5배 분량의 소주에 담가 15일 이후부터 한 잔씩 복용하면 좋다.

'신허요통'이란 내분비 호르몬 계통이 약하여 오는 요통으로 항상 은은한 통증이 있으며, 특히 아침 기상 때 통증이 심하고 부부생활 후 더 악화된다.

머리도 무겁고 귀가 울리며 입이 마르고 눈이 피로하며, 소변이 잦고 개운치 않으며 다리에 힘이 없고 무릎도 약해지는 등 갱년기에 접어들면서 '신허요통'이 심해졌을 때 건요사육탕이란 처방을 쓴다. 백출과 감초 등 16종의 약초가 구성된 처방이다.

갱년기 접어들면서 소변이 잦고 시원치 않게 찔끔거리며 자주 지리거나 혹은 소변을 가름하지 못해 옷을 적시거나, 혹은 야간 배뇨가 많아 깊은 잠을 둘 수 없다고 호소 할 땐 축천환이란 처방으로 자기 전에 복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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