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국악연구소, 지난 20일 반야원서 야외음악회 개최

이화국악연구소(대표 김순선·중요무형문화재 제5호 판소리이수자)는 지난 20일 거제시 동부면 반야원 장애마을에서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야외음악회를 열었다.

장애인 가족과 직원·병원 관계자 등 120여명의 관객들이 모인 이날 야외음악회는 시원한 바람을 마시며 별빛이 쏟아지는 저녁 7시부터 반야원의 광장에서 이화국악연구소 소속 이화국악예술단원과 지중해밴드, 봉사자 손정애씨 등의 음악과 함께 멋진 축제가 됐다.

이날 공연은 국악 창극과 7080밴드 노래·동부초등학교 학생들의 동요와 댄스, 동부중 학생들의 색소폰 연주 그리고 첼로 앙상블 등의 다양하고 화려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또한 반야원 가족들의 자유스러운 춤과 노래로 즐거움에 더한 이날 이화국악연구소는 민요 '꽃타령·새타령·성주풀이·박연폭포·둥당기타령·진도아리랑' 등으로 관객들과 함께 손에 손을 잡고 덩실덩실 춤추며 모두 하나가 되는 흥겨운 시간을 이어갔다.

김순선 대표는 "음악회 내내 질서를 지키며 즐기는 반야원 가족들을 보면서 진정 음악을 사랑하는 모습에서 공연봉사를 준비해 온 것에 보람을 느끼며, 가슴에 전율을 느꼈다"며 "봉사라는 것은 시선을 두려워하기 보다는 나의 재능으로 연약한 자에게 조금만 나누며 즐거움과 기쁨으로 그들의 곁으로 다가가는 자세가 진정한 봉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날 야외음악회에는 이화국악연구소에서 보온물통에 따뜻한 커피를 준비했으며, 거제대학교 최고경영자과정 제16기 동기회(회장 최영란)에서 빵과 우유를 간식으로 제공했다.

또 봉사하는 공연자들에게도 김밥으로 일일이 챙겨주셔서 봉사의 즐거움과 보람을 함께 공유하는 모습들이 아름다웠다.

한편 김순선 대표는 이번 7월에 한국국악교육원 주최·주관으로 실시하는 '대한민국 국악 상' 대상에 선정돼 서울본사 수상식에 참여하며, 수상 축하공연도 펼칠 예정이다.

이는 지난해의 '2016년 올해의 신 한국인상' 대상(문화예술) 수상자 선정에 이어 또다시 대한민국 국악예술 공로대상자로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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