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월중학교(교장 하재태)는 지난 12일 거제시공설운동장에서 학교스포츠클럽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일기예보에서는 비가 1~4㎜로 약간 온다고 했다. 비가 오더라도 우비를 입고 학교스포츠클럽대회를 진행하겠다고 안내했었다. 하지만 생각보다 비가 많이 왔고 개회 선언식이 끝난 후 더 많이 비가 몰아쳤다.

결국 운동장에서 도저히 진행할 수 없다고 판단해 전교생을 옆에 있는 체육관으로 대피시키고 버스를 빌려 학생들을 학교로 모두 데려다 준 후 안전히 귀가시켰다. 이후 선생님들의 회의 결과 학교스포츠클럽대회는 5일 후인 5월17일에 다시 학교 운동장에서 개최하기로 결정했다.

17일, 학교스포츠클럽대회에서는 반 전체가 참여해 단합할 수 있는 줄다리기와 한 명만 잘하는 것이 아니라 모두 다 서로를 도와가며 해야 하는 단체줄넘기, 넷볼·계주·씨름·축구와 피구 결승전 등 다양한 종목이 진행됐다.

특히 2학년의 씨름과 계주의 응원열기가 후끈했다. 여자씨름에서 치열한 접전 끝에 1반과 남자씨름에서는 6반이 1등을 했다. 또한 계주에서는 엎치락뒤치락하다 결국 8반이 1등을 차지했다.

이번 대회에서는 3학년만 반티를 입었는데 여러 가지 반티들이 있어서 학교스포츠클럽대회 임을 더욱더 실감할 수 있었다.

각 반 천막에서는 과자파티를 하며 이야기를 하는 등 순서가 아닐 때에도 심심하지 않고 재미있게 시간을 보냈다. 또한 이때 나온 쓰레기를 모두 같이 수거하고 정리하는 도덕적인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수월중학교 학생들은 학교스포츠클럽대회에서의 경기 결과에 대해 깨끗하게 인정하고 다른 반의 승리에 박수 쳐주는 성숙한 모습을 보였다.

이날 학생들은 "교실에서 책상에 앉아 수업만 하다가 운동장에서 전교생이 모여 학교스포츠클럽대회를 하니 반의 단합도 되고 몸도 마음도 건강해지는 기분이었다"고 한 목소리로 말했다.

한편 수월중학교 학교스포츠클럽대회는 오후 4시30분경 마쳤고 각 반 단체 기념사진 촬영 후 종례를 하고 하교했다.

저작권자 © 거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