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고용노동청이 노동절인 이달 1일 크레인 충돌 참사로 31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를 대상으로 26일까지 특별감독을 실시한다.

이번 특별감독은 사고현장의 안전보건 관리 실태와 체제 등 안전경영시스템 전반을 살펴보기 위함이다. 근로감독관 등 직원 16명과 안전보건공단 전문가 17명 등 모두 33명이 투입된다.

특히 크레인 전담팀이 꾸려져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에 가동 중인 크레인 전체를 대상으로 장비 안전은 물론 안전작업 매뉴얼 준수와 신호체계 유지 여부 등 운영체계 전반을 집중적으로 점검한다.

앞서 고용노동부 통영지청은 이달 1일 삼성중공업 크레인 충돌 사고 이후 해당 작업 중지를 명령하고 전체 사업장으로 작업중지 명령을 확대했다.

송문현 부산고용노동청장은 "사업장의 근원적인 안전성을 확보할 수 있는 방향으로 감독할 계획"이라며 "법 위반 사항이 적발되면 사법처리는 물론 작업중지와 과태료부과 등 강력한 조치를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경남경찰청도 김주수 거제경찰서장을 본부장으로 하는 수사본부를 구성해 이번 사고를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삼성중공업이 인도기일을 맞추기 위해 강풍이 부는 상황에서도 무리하게 조업을 한 사실이 있는지 살펴보고 있다.

사고 크레인 기사와 신호수에 대해서는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 적용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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