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8일 거제면 명진리 방문…탯줄 잘라준 할머니 찾아 얘기 나눠

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가 청와대 입성 후 첫 지방 일정으로 대통령의 고향인 거제면 명진리 남정마을을 찾았다.

남정마을은 문재인 대통령의 부모가 6·25 한국전쟁 당시 피난와 거주하면서 문 대통령이 태어난 곳으로 부산 영도로 이주하기 전까지 유년시절을 보냈다.

18일 오후 2시 10분께 남정마을에 도착한 김 여사는 변광용 더불어민주당 거제지역위원장의 안내를 받아 권민호 시장과 반대식 의장을 비롯해 마중 나온 지역주민과 문 대통령 지지자 등과  반갑게 인사를 나눴다.

김 여사는 곧장 문 대통령이 태어날 당시 탯줄을 잘랐던 추경순(87) 할머니가 거주하는 집을 찾아 과거의 일을 이야기 하며 고마움과 애틋한 마음을 전했다. 현재 대통령 생가는 추 할머니 집 옆에 접해 있으며. 할머니 가족 소유로 돼 있다.

이어 김 여사는 30여m 떨어진 남정마을 회관에 들러 마을 주민 20여명과 일일이 인사를 나눈 후 다과를 들며 대화를 나눴다.

이 자리에서 김 여사는 "시어머니가 솥단지, 냄비도 없이 어려운 처지로 피난 왔을 때 동네 사람들이 살림을 나눠줘 살게 돼 고맙다는 말씀을 많이 하신다"며 마을 주민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고 남정마을 김복순(53·여) 이장이 소개했다.

또 김복순 이장은 "(김 여사가)지난 2월에 이곳을 찾아 당선되면 다시 오겠다고 약속했다. 이렇게 약속을 지키기 위해 가장 먼저 고향 마을을 찾은 것”이라며 “5년 뒤 퇴임 때도 고향마을에서 환영을 받을 수 있도록 잘 하겠다”는 취지의 말을 했다고 전했다

김 이장은 “남정마을 주민들을 청와대로 초청하겠다는 말씀도 계셨다”면서 “국민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주는 대통령이 되어 주시기를 바라며, 열심히 응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자리를 함께한 명진마을 신덕원 이장은 “문 대통령 내외분이 당선되기 전에도 여러 차례 고향마을 찾았다. 오늘 당선돼서 다시 찾아 줘 더욱 기쁘고 좋은 날”이라며 “언제 다시 거제 맹종죽으로 만든 막걸리 잔을 함께 나눌 수 있는 날이 다시 오길 바란다”며 문재인 대통령의 성공적인 국정 운영을 기원했다.

김 여사는 1시간 동안의 문 대통령의 고향방문을 마치고 시댁이 있는 양산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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