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포항 친수공간, 이르면 올해 하반기께 화장실 설치
장승포항 친수공간, 화장실 대신 소규모 야외무대 조성

▲ 옥포항 친수공간

옥포·장승포항만 친수공간에 화장실이 없어 불편하다는 지적이 잇따르며 관광지에 공공복시설이 수반되지 않아 관광정책이 미흡했다는 지적이다.

최근 친수공간으로 조성된 옥포·장승포항만은 인근 시민들과 관광객들에게 호평을 받고 있다.

바다의 주·야간 경관을 맘껏 볼 수 있고 공원시설이 많지 않은 거제시에 해양공원의 특색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주말에는 친수공간 인근 주차장이 자리가 없을 정도로 가족·연인·친구 단위로 많이 찾고 있다. 그러나 해양경관을 보기 위해 찾아온 관광객들을 수용할 수 있는 화장실이 없어 대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끊이질 않고 있다.

특히 옥포항만친수공간(사진)은 인근에 옥포1동 주민센터 내부에 화장실이 있지만 저녁 6시 이후나 주말에는 문이 닫혀 있고 주변이 횟집 등 음식점뿐이라 마땅한 화장실을 찾기가 어렵다.
김대정씨(34·옥포동)는 "주말마다 아이들과 자전거와 보드를 타기 위해 자주 찾는데 적어도 1시간 이상은 머무르는 장소에 화장실이 없어 곤혹스러울 때가 많다"고 말했다.

이지영씨(41·옥포동)는 "옥포항 친수공간은 저녁에 서울 한강처럼 시원한 바닷바람 앞에서 나들이 하기위해 찾는 가족 단위의 관광객이나 동민들이 많다"며 "시민들에게 여가를 즐기라고 만든 시설에 공공편의시설이 없는 것은 탁상행정에 불과하다"고 날을 세웠다.

장승포항만친수공간은 옥포보다는 나은 편이다. 인근에 유람선 터미널이 친수공간 양 끝에 있어 화장실을 이용할 수는 있다. 그러나 친수공간을 찾는 관광객만의 화장실 설치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김민경씨(38·장승포동)는 "동네 주민들은 여객선 터미널 위치를 알기 때문에 급할 때 이용할 수 있지만 거제를 방문한 관광객 입장에서는 화장실이 없어 당혹스러울 수 있다"며 "장승포를 해양관광도시로 만들려면 사소한 것에서부터 관심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시 해양항만과는 옥포항만친수공간에는 화장실 설치 계획이 있지만 장승포항만친수공간은 화장실 설치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인근 주민들과 협의한 결과 장승포항은 화장실보다 야외무대 시설 확충을 요구해왔다는 것이다.

시 해양항만과 관계자는 "친수공간은 시민들과 관광객이 물에 언제든지 가까이 접근해 관광과 여가 등을 즐길 수 있는 휴식장소다. 주변이 바다 로 둘러져 있어 수질오염을 우려 화장실 설치계획은 처음부터 없었다"며 "주말에 밀려드는 관광객들에게 불편함을 끼치고 있다는 점을 인지하고 있어 옥포항만 같은 경우 화장실 설치에 대해 현재 경남도와는 의견을 공유했고 기획재정부의 결재를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장승포항은 친수공간 인근에 여객터미널 화장실이 열려 있고 주민들 의견을 청취한 결과 화장실보다 야외무대 설치를 원했다"고 덧붙였다. 옥포항만친수공간은 이르면 올해 하반기, 늦어도 내년 상반기에는 화장실이 설치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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