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포관광단지 개발사업, 남부·동부면 일원 323만7302㎡ 골프장·캠핑장·숙박시설 등
주민들, 토사유출·건설폐기물·건설장비 가동 소음·오염된 물 등에 대해 문제제기 해
남부면 탑포리와 동부면 율포리에 광대한 넓이의 복합리조트형 관광단지가 추진되고 있어 이목을 끌고 있다.
거제시는 최근 '거제시 탑포관광단지 지정 전략환경영향평가 항목 결정내용'을 공고함에 따라 이른바 탑포관광단지 개발사업의 주요 내용이 드러났다. 이 공고는 앞으로 어떻게 환경영향평가를 하겠다고 밝히는 것이다.
개발계획을 살펴보면 남부면 탑포리 산2-1 및 동부면 율포리 일원의 323만7302㎡ 부지에 골프장과 캠핑장, 숙박시설 등을 짓기로 돼있다.
토지이용계획을 살펴보면 크게 상가시설 지구, 숙박시설 지구, 운동오락시설 지구, 휴양문화시설 지구, 공공편익시설 지구, 기타시설 지구 등으로 나눠져 있다.
상가시설지구에는 3만8200㎡ 부지에 연면적 8800㎡의 2층 건물 3개동이 들어선다. 숙박시설지구는 46만3600㎡ 부지에 1∼5층 규모의 테라스형 콘도·골프빌리지·편의센터·관리동·해변캠핑장·게스트하우스 등 10개동의 건물을 짓는다.
운동·오락시설지구는 117만7700㎡(35만6000평) 면적의 27홀 규모 골프장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또 해변캠핑장·워터파크 등도 함께 들어선다.
휴양문화시설지구는 6만1900㎡ 규모의 관리동·체육관·숙박동이 들어 갈 연수원 건물과 생태체험장·치유의 숲 등이다. 이밖에 주차장 1만8500㎡가 포함된 10만8600㎡의 공공시설편익지구, 녹지 등 102만2102㎡가 기타시설지구로 되어있다.
탑포관광단지 계획수립 기관은 거제시이고 ㈜경동건설(대표이사 김동규)이 사업 시행사다. 그렇지만 지역주민 일부가 개발면적의 상당부분을 차지하는 골프장의 환경오염을 걱정하는 등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어 사업 진행이 순탄하지만은 않을 전망이다.
거제시와 ㈜경동건설은 지난 12일 율포마을 복지회관에서 주민설명회를 열고 마을 주민들의 의견을 취합했다. 이 자리에서 주민들은 토사유출, 건설폐기물 발생, 건설장비 가동 소음, 오염된 물 등의 문제제기를 했다.
거제시 및 ㈜경동건설 관계자는 "어차피 이 사업은 법적으로 문제가 없다고 해도 주민들이 반대하면 현실적으로 추진하기 어렵다. 주민들과 원만하게 합의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