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대 대통령 선거가 눈앞에 다가온 가운데 4일 거제에서는 우리가 진짜 보수라며 보수 논쟁이 벌어졌다.

이날 오전 11시 거제시청 브리핑룸에서는 '위기의 거제를 구하기 위한 보수인들의 거제사람 문재인 후보지지' 기자회견이 열렸다.

자신들이 거제도 보수주의자라고 주장한 이들은 강연기 전 거제시의회 의장, 김두환 전 거제시의회 부의장, 신임생 전 거제시의원 등이다.

참석자들 중에 한 명은 "내가 문재인 후보를 지지하겠다니까, 딸이 아빠가 웬일이야 어디 아파 이러면서 놀라더라"며 "조선산업 불황으로 경제위기가 온 이 시대에 문재인 후보가 조선산업 회생과 관광거제를 위해 노력하겠다니 지지하지 않을 수가 없다. 더구나 국민의 안전과 국가 안보를 최우선으로 삼겠다고 한다"라고 말했다.

같은 날 같은 장소 오후 2시에는 거제지역 7개 보수단체로 구성됐다는 가칭 '거제 보수연합' 회원들이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선후보를 지지한다며 기자회견을 열었다.

거제 보수연합은 희망한국포럼 거제지부, 박정모 거제지회, 거제자유시장경제국민연대, 대한민국애국결사대 거제지부, 자유대한민국지키기국민운동본부 거제지부, 거제애국시민유권자연합 등이다.

이들은 "경비원과 문맹인 부부의 아들로 태어나 가난을 극복하고 대통령 후보까지 된 홍준표 후보를 지지한다"며 "국가 안위를 위해 사드와 전술핵을 배치하고 종북세력을 척결하겠다는 그의 신념과 같이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시청 정문 앞에는 새누리당 조원진 대선후보를 지지하는 선거운동원들이 조 후보에게 투표해 달라고 호소했다. 이들은 "박근혜 대통령 탄핵은 무효다. 박 대통령의 명예를 회복하고 좌파정권의 집권을 저지하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거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