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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은 푸르구나, 우리들은 자란다
대우노조 주최, 어린이날 우천으로 걷기대회 취소… 기념품 나눠주며 의미다져
승인 2017년 05월 09일
문지영 기자 moonji14@naver.com
   
 

대우조선노동조합이 주최하고 대우조선 새마을금고가 후원한 '어린이날, 가족과 함께 걷기대회'가 지난 5일 제95회 어린이날을 기념해 열릴 예정이었다.

능포어판장을 출발해 장미공원·조각공원을 돌아 해안도로를 걷는 코스로 진행될 이 걷기대회는 중간 코스마다 희망의 리본달기, 소방차체험, 페이스 페인팅 등의 체험코스를 만들고 마지막지점에 도착하면 캐릭터의자와 문구세트로 이뤄진 기념품이 지급될 계획이었다. 그러나 이 행사는 우천으로 취소됐다.

해마다 대우조선노동조합이 준비하는 어린이날 행사에 참여해온 지역민과 아이들은 개의치 않았다. 오전 중으로 그칠 것이라는 예보를 가슴에 품은 아버지와 어머니, 아이들은 행사장으로 모여들었다.

'오늘은 어린이날, 우리들 세상', 10시가 지나자 비는 완전히 그쳤고 메인 행사장인 능포어판장을 찾는 차량의 행렬은 일대를 주차장으로 만들었다. 오랜만에 능포동이 들썩였다. 사람들의 북적임을 보고 사람구경을 위해 나와 앉은 어르신들도 있었다.

주최 측은 행사를 위해 준비한 기념품을 메인무대를 찾아준 가족들에게 나눠줬다.

아이들의 영원한 친구 소방차와 소방관들은 가족과 함께한 아이들에게 준비한 체험코너로 즐거움을 안겨주며 행사취소의 아쉬움을 달래줬다. 무대 옆에 차려진 페이스페인팅과 풍선아트코너도 몰려든 꼬마 손님들로 연신 구슬땀을 흘려야 했다.

딸과 사위·손녀의 손을 잡고 행사에 참석한 전부연(63·고현동)씨는 "취소가 됐는지 모르고 왔지만 이렇게 아이스크림도 나눠주고 아이들에게 선물도 주니 좋은 것 같다"며 "비도 그쳤으니 아이들과 양지암공원 쪽으로 살살 걸어보고 돌아가야겠다"는 말로 아쉬움을 달랬다.

가족과 함께 행사에 참여한 이건(외포초 6년) 어린이는 "나의 마지막 어린이날이다. 평소에 받고 싶었던 팽이를 받아 행복하다"고 말하면서 "오늘만큼은 나를 위한 하루가 되게 열심히 놀겠다"는 소원을 말했다.

행사를 준비한 사무국장 장양순씨는 "오늘 행사를 위해 1만명분의 기념품을 준비했다. 비록 대회일정은 축소됐지만, 아이들에게는 추억을, 어른에게는 부모의 역할을 하도록 배려한 시간이 되길 바란다"며 "어려운 조선업경기에 안타까운 소식까지, 힘든 시간 속에서도 이 행사가 우리 모두 함께 극복할 수 있는 전환점으로 작용하길 바란다"는 말로 개최의 의미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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