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자회사 5곳 동참…고통분담 한마음 한뜻

대우조선해양이 본사에 이어 자회사들도 임금 일부를 반납하기로 하는 등 경영정상화를 위한 허리띠 졸라매기에 나섰다.

대우조선해양은 신한중공업·삼우중공업·웰리브·DSME정보시스템·대우조선해양건설 등 자회사 5곳이 고통분담 차원에서 전 임직원을 대상으로 추가적인 임금반납에 동참한다고 최근 밝혔다.

이들 자회사들은 이미 지난해부터 임원 15~25%, 직원 3~15%의 임금을 반납해왔다. 이를 통해 자회사 5곳은 지난해 인건비 약 20억원을 절감했다.

그런데 올해 반납률을 더 높이기로 한 것이다. 올해는 4월 급여부터 임원 15~40%, 직원 10~15%의 임금 반납이 결정됐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자회사들도 임금반납·무급휴직·연월차 소진·자산매각 등 모회사에 준하는 자구계획을 이행하고 있다"며 "자구계획의 철저한 이행을 통해 조기 경영정상화를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4월 임금반납 절차를 마무리한 대우조선해양은 총1만267명의 직원 중 1만209명(99.4%)이 최종적으로 임금반납에 동의했다고 밝혔다.

한편 채무재조정으로 신규자금 지원이 결정되면서 언제 자금이 들어갈지 관심사인 가운데 첫 투입시기가 이달 말에서 6월 초가 될 전망이다.

대우조선해양은 지원자금을 한 번에 받지 않고 필요할 때 나눠서 지급받고 있다. 첫 자금 투입규모는 5000억원 내외로 전망된다. 첫 자금이 투입은 대우조선 경영 정상화를 위해 민간 전문가로 구성된 경영정상화 관리위원회가 출범했을 시기가 될 가능성이 크다.

업계에 따르면 대우조선해양은 5월 한 달간 버틸 수 있는 자금여력이 있다고 알려졌다. 통상적으로 한 달에 필요한 자금은 9000억원에서 1조원 정도다.

지난 2015년 지원자금 중 3800억원이 남아있고, 이번 달에 들어올 선수금 및 중도금 등을 포함하면 약 5000억원 정도 되므로 5월까지는 버틸 수 있다는 것이다.

이밖에 추진 중인 자회사 매각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오는 10월에는 재상장 추진을 검토하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은 지난달 초 서울 당산동 사옥을 코람코자산신탁에 352억원에 매각했고, 서울 마곡지구 등에 보유한 부동산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또 급식 분야 자회사 웰리브 재매각에 착수해 베이사이드PE를 우선 인수협상자로 선정하고 현재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최근 유일호 경제부총리는 기자간담회를 열고 "대우조선해양의 경영정상화가 순조롭게 진행되면 오는 10월에 재상장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대우조선은 분식회계와 배임, 횡령 등을 사유로 지난해 7월부터 주식거래 정치 처분을 받았다. 당시 주가는 주당 4만4800원이었다.

한국거래소 기업심사위원회가 지난해 9월 28일 대우조선해양의 상장유지를 결정하고 1년의 유예기간을 부여했으므로 1년 동안 경영투명성을 개선하면 기업심사위원회가 심의하고 결과에 따라 재상장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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