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현중학교(교장 최철현)는 근로자의 날인 지난 1일 ‘도시락데이’를 실시했다.

이날은 교육 공무직원인 조리 종사원의 휴무일이다. 지난달 24일 전교생 452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80% 정도의 학생들이 도시락 급식을 희망해 이 날을 ‘도시락데이’로  지정했다.

교육수업은 정상적으로 운영하며, 학생들이 도시락을 지참해 등교했다.

아침 일찍부터 도시락을 준비한 학부모님이 다소 번거로웠겠지만 옛날 부모님들이 학교로 도시락을 싸가지고 점심시간에 먹었다는 도시락을 먹을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고 학생들은 좋은 경험이라고 말을 모았다.

김원희 학생(1년)은 “소풍 때나 싸왔던 도시락을 급식 실이 아닌 교실에서 친구들과 모여 점심을 먹은 밥맛이 꿀맛”이라고 했다.

박준우 학생은 어머니는 “도시락을 준비한다고 고생을 했지만 옛 기억을 되살려 자식에게 엄마 손으로 만든 도시락을 챙겨 줄 수 있는 기회가 생겨 즐거웠다”고 말했다.

학교에서 조리 종사원들의 노고로 만든 따뜻한 음식을 먹었던 우리에게 ‘도시락데이’는 남다른 의미를 가지게 되는 기회가 됐다.

비록 다 식은 밥에 다양한 반찬은 아니지만 아침 일찍부터 준비해준 부모님들의 정성과 사랑으로 더 맛있고 더 즐겁게 먹게 됐다.

급식 실에서 줄을 서서 먹었던 따뜻한 밥보다는 친구들과 도란도란 둘러 앉아 부족한 도시락을  서로 나눠먹는 재미가 학교생활에서 또 다른 추억과 부모님의 고마움을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는 날이 됐다.

저작권자 © 거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