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으로 지지하는 대선후보 있어…새로운 대통령과 거제현안 풀어갈 것

▲ 그건 말이지~
권민호 거제시장이 4일 시청에서 자유한국당 탈당 논란에 대한 자신의 속마음을 본지 단독 인터뷰로 털어놓고 있다.

거제시 권민호 시장이 대선을 눈앞에 두고 자유한국당 탈당에 대한 자신의 심경을 다시 한 번 밝혔다.

권 시장은 자신이 오직 거제발전과 시민을 위해 탈당했으며, 향후 행보 역시 시정발전을 위한 쪽으로 결정하겠다고 강조했다.

탈당 이유는 시민 위한 거제발전

가장 먼저 권 시장은 오는 9일 대선을 앞둔 시점에서 자신의 탈당이 개인적인 결정으로 비춰지는 것을 경계한다고 밝혔다.

그는 "탈당 이후 지역사회에 여러 가지 의견들이 많이 오가고 있어 내 입장을 다시 한 번 분명히 해야겠다고 생각했다"라며 작심한 듯 입을 열었다.

권 시장은 "탈당을 결행하면서 시민들에게 보여주려는 메시지는 오직 시정발전"이라며 "개인의 이익이 아닌 오직 시민만을 위해서 가려는 시장에게, 기회와 힘을 실어줄 것인지의 여부는 시민의 몫"이라고 말했다.

또 "내 결정을 이해하는 시민들도 있지만 상당수가 탈당 이유를 궁금해 하고 때로는 비판도 하는 등 각자 자기 입장에서 생각하고 반응하고 있다. 그래서 의문점이 없도록 명확하게 하고 오해가 있다면 바로잡을 필요가 있겠다고 생각했다"며 인터뷰의 취지를 설명했다.

권 시장은 "내 정치적 욕심을 위해서 내가 몸담고 있던 정당을 떠나지 않는다. 시장은 시민의 삶의 질을 높이고 행복하게 해주는 중요한 책무를 지닌다"며 "대선이 끝나고 대통령이 새로 들어서도 거제시정과 관련해서 시장의 책무를 다할 뿐이다. 아직 나의 정치적 진로나 방향에 대해 정해진 것은 없다"고 언급했다.

개인적으로 지지하는 대선후보 있어

권 시장은 개인적으로 지지하는 대선후보가 있다고 밝혔다.

그는 "시장은 엄연히 (공인이므로) 선거법 저촉을 많이 받는다. 나도 유권자이니까 마음속에서 지지하는 대선후보가 있지만 그러한 말을 지금 할 수 없다"며 "다만 지금의 보수는 국민으로부터 용서받지 못할 엄청난 죄를 지었다. 거제를 발전시키기 위해서, 시장에게 어떤 관심과 성원이 필요할지 시민이 알 것"이라고 털어놨다.

권 시장은 대통령 선거에서 정권교체가 예상되므로 새 정부와 함께 거제지역 현안을 풀어가겠다고 밝혔다.

그는 "보수정당이 국민에게 크게 잘못했고 어차피 보수는 정권을 다시 못 잡는다고 생각한다. 거제에는 남부내륙철도, 해양플랜트 국가산단처럼 새로운 정부하고 풀어야할 과업이 많다"며 "새로운 정권하고 지역현안을 풀어내고자 탈당했고, 내가 (특정 정당과 손을 잡는) 정치를 하는 것은 그 이후의 문제다. 앞으로 나의 정치는 어떻게 될지 모른다. 대선 이후에 (그러한) 정치를 할지 안할지 여러 가지 상황을 놓고 진중하게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보수도 진보도 아닌 실용노선 걷겠다

권 시장은 이념적 대결이 무의미한 시대가 왔으므로 지역발전을 위한 길을 가겠다고 선언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자신이 가는 길을 보면 시민들도 이해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그는 "보수를 대변한다던 자유한국당이 국민들로부터 탄핵당하고 국민들에게 엄청난 시련을 줬다. 결과적으로 국론분열을 가져와 국가위기를 초래했다"며 "특별한 변수가 없으면 정권교체가 예상되므로 보수에 오래 있었던 분들도 이유를 막론하고 탈당도 하겠지만, 보수다 진보다 같은 낡은 이념적 논쟁으로 국민들을 분열시키고 헐뜯도록 하면 안 된다"고 말했다.

또 "이 시대는 이분법적인 진영논리가 아니라 실용적이고 합리적인 정신으로 나가야 한다. 나는 그러한 생각으로 공직자 생활을 해왔다"며 "공직에 있으면서 나를 위해 1초도, 손톱만큼도 사사롭게 일해본 적이 없다. 보수정당에서 정치했고 여러 가지 준비를 많이 했는데 탈당하면서 내 정치적 기반이 약해졌다. 이를 감수하면서 탈당한 것은 오로지 거제를 위한 결단"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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