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2561년 부처님오신날 거제연등축제 봉축법요식, 지난달 28일 시체육관서

'거룩한 부처님께 귀의합니다. 거룩한 가르침에 귀의합니다. 거룩한 스님들께 귀의합니다.'

지난달 28일 불기2561년 부처님오신날 제등행렬을 기념하는 거제연등축제 봉축법요식이 거제시체육관 앞에서 열렸다.

거제불교사원연합회가 주최하고 주관한 이번 행사에는 거제불교사원연합회소속의 스님들과 불자 500여명이 참석했으며, 김한표 국회의원, 옥영문 도의원, 박명옥 시의원 등도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저녁 6시30분 용주사풍물패의 사물놀이로 시작된 식은 삼귀의, 반야심경봉독에 이은 발원문 봉독에 이어 마지막 봉축합창단의 '오호라 꽃잎이여'와 '연등가'가 울려 퍼지며 1부의 대미를 장식했다.

거제불교사원연합회에 총무를 맡고 있는 금강사 성원스님은 "부처님오신날을 맞이해서 거제의 모든 불자님들이 부처님이 탄생하신 큰 뜻을 생각하며 다시 한 번 용기를 내면 좋겠다"고 축원을 보내며 "그 용기와 희망으로 우리 모두 발전하는 거제시의 불자가 되기를 발원한다"고 전했다.

2부에 진행된 제등행렬은 거제시체육관에서 출발해 청소년수련관을 지나, 롯데인벤스에서 고현시내를 경유하며 거제해양관광개발공사를 거쳐 거제시청으로 이어지는 경로로 진행됐다.

거제불교사원연합회 소속의 각 사찰에서 준비한 제등행렬을 위한 30개가 넘는 장엄등과 석가모니의 어린 시절과 마야부인의 모습으로 단장한 불자들의 모습은 이날 행렬의 백미였다.

지나가는 시민들도 이들의 모습에 눈길과 발길이 붙잡혀 곳곳에서 박수와 탄성으로 환영해줬다. 부처님의 어린시절 역할을 맡아 단장하고 온 김서우(6·동부면) 어린이는 "스님이 하자고 해서 했는데 사람도 많고 손도 흔들어줘서 재밌다"며 좋아했다.

거리에서 만난 김영은(26·거제면)씨도 "고현시내에 나왔다가 이런 행사를 접하니 너무나 재미있다"며 "종교를 떠나 시민 전체가 함께 할 수 있는 행사라서 마치 축제의 한 장면 속에 내가 있는 것 같다"는 말로 즐거움을 나타냈다.

50분에 걸쳐 이동한 행렬은 시청 마당에서 회향식으로 정리됐다. 거제불교사원연합회장인 지연 스님(계룡사)은 이 자리에서 거제지역 양대 조선소·협력업체 종사자·외국인·모든 거제시민을 향해 축사를 보내며 "모두 어려운 시기에 함께 힘을 내서 어려운 시기를 잘 헤쳐나가고 싶은 마음"이라고 기원했다.

이날 행사에는 보광사·금강사·장흥사·광청사·신광사·대원사·계룡사·세진암·해인정사·총명사·영은사·백련암·거제시재가불자연합회·외국인 불자 등이 참석했다. 한편 각 사찰별 부처님오신날 행사는 오는 3일에 행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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