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신념 아닌 권력욕의 움직임

청년 유권자로서 권 시장의 선택이 아쉽다. 보다 정정당당한 행보였으면 기꺼이 응원했을 것이다. 권 시장은 처음부터 무소속이었기 때문에 고향으로 다시 돌아간 것 같다고 탈당하면서 말했다. 하지만 그 말은 무소속으로 다음 정치행보를 이어갈 때만 할 수 있는 말이다. 정말 시민들을 위해 탈당을 결심했다면 새누리당에서 자유한국당으로 당명이 바뀔 때 탈당하지 않았는지 묻고 싶다. 더불어민주당으로 입당할지는 모르겠지만 권 시장의 탈당 행보는 신념을 지적해야 할 사항이 아닌 그저 한 정치인의 권력욕으로 비춰질 수밖에 없다.  손준영(20·연초면)

개인의 정치적 판단 존중해야

우선 정치인 개개인에 크게 관심을 두는 편은 아니다. 새누리당과 바른 정당이 갈리고 또 자유한국당으로 당명이 변경됐을 때 거제시 정치인들에 대한 얘기는 없어서 자유한국당으로 계속 가려나 보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거제시장이 탈당을 했으니 지역의 다른 의원들에게도 영향을 미치겠다. 하지만 권 시장이 선택은 존중돼야 한다. 개인의 정치적 판단에 대해 다른 이들이 배 놔라 감 놔라 할 것은 없다고 본다. 탈당하면서 밝힌 소신을 부디 정치를 하는 마지막까지 지켜나가길 바란다.  김영철(62·고현동)

시민을 위한다는 사리사욕 경계해야

자유한국당으로는 역부족이라는 것을 본인들이 느끼고 있다는 얘기다. 당의 목적이 대통령을 만드는 것이니 지금 이 상황에서 누군들 좌초되는 배에 타고자 하겠는가. 권 시장이 먼저 탈당 선언을 하기는 했지만 많은 정치인들이 지금 대놓고 말은 못해도 같은 마음일 것 같다. 아무리 정치인들이 철새라고 하지만 지금껏 자신과 뜻을 같이 하던 사람들을 등지고 혼자 살겠다고 떠나는 것이 시민의 눈에 어떻게 비춰질지 생각하면 좋겠다. 거제시민으로서 부탁이 있다면 자신의 사리사욕을 시민을 위한다며 포장하지 않았으면 한다는 것이다.  김종성(44·옥포동)

목적을 이루기 위한 선회 인정해야

권민호 거제시장의 탈당은 내년 선거의 승리를 위한 움직임이라고 생각한다. 아직 자신의 공약을 이루지 못한 부분이 있으니 마무리를 하고 싶은 생각도 있을 것 같다. 노동자들의 표를 생각한다면 지금의 당에서는 힘에 부칠 것이다. 그렇더라도 탈당까지 할 필요가 있었을까 싶다. 당을 떠나서 사람을 뽑을 것이기 때문이다. 권 시장을 찍을 사람들은 그가 어느 당에 있는지가 중요하지 않을 것 같다. 자신의 뜻을 이루기 위해 하는 행동에 소신이 담겼다면 사람들이 입 댈 일은 아니라고 본다. 결국 이기는 자가 성공하는 것이다.  조수석(60·고현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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