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김한표 국회의원 만나 탈당의사 전달

거제시 권민호 시장이 자유한국당을 탈당한다.

권 시장은 자유한국당 거제시지역위원회 위원장인 김한표 의원을 17일 만나 탈당 의사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귄 시장은 “자유한국당은 탄핵사태를 자초해 국민의 마음을 아프게 하는 죄를 지었다. 대선후보를 낼 자격이 없는데 뉘우치기는커녕 반성의 기미 없어 이 당에 남을지 깊이 고민했다”며 “결과를 미리 알 수는 없지만 보수진영 대선후보 2명의 지지율이 10%도 안 되는 게 국민의 뜻이다. 보수가 죄를 많이 지었으니까 후보를 내도 표를 안주겠다는 얘기다. 그래서 그곳에 불편하게 앉아있기보다는 깔끔하게 내려놓기로 했다”고 말했다.

권 시장은 김한표 의원이 자신의 탈당을 만류했다고 전했다. 그는 “김 의원과 어려운 상황에서도 정치를 함께 해왔다. 탈당한다니까 곤혹스러웠을 것이다. 미안한 마음”이라며 “자유한국당이 잘 나갈 때 그 옷 입고 누렸다는 비판도 있을 수 있다. 하지만 자유한국당 이미지 갉아먹는 도의원과 시장은 아니었다고 생각한다. 시장을 하면서 여러 가지 굵직한 사업 이끌어왔고 이를 마무리해야 한다. 오직 시민을 위해 어려운 결단을 내렸다”고 강조했다.

권 시장은 조만간 탈당계를 제출하고 한동안 무소속으로 지내겠다고 밝혔다. 그는 “무소속으로 정치를 해 봤기에 고향으로 돌아가는 느낌이다. 현재까지 특정 정당 입당을 확정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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