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영등민속보존회(회장 박기수)의 ‘거제영등오광대’는 지난 10일과 11일 이틀간 김해시 대성동고분군 특설무대에서 개최된 제39회 경상남도민속예술축제에 거제시 대표로 출전해 동상을 수상했다.

이번 대회에는 경남지역 17개 팀이 참여해, 지역마다 특색을 가진 농악과 민속놀이·민요·민속무용 등 다양한 종목의 예능을 펼쳤다.

거제영등오광대는 오광대 5마당 중 탈놀이 부분인 첫째마당 ‘오방신장무’와 다섯째 마당인 ‘영등할미마당’을 익살스럽게 연기해 관람객의 눈길을 사로잡아 동상을 차지하는 영광을 가졌다. 영등오광대는 지난 38회 때는 특별상을 받았었다.

거제영등오광대는 조선 말기에 장목면 구영에 있던 진을 둔덕면 학산(옛 지명 : 영등)으로 옮겨 영등진이라고 했다.

당시 왜적을 방어하던 영등진 관하 장병들과 마을 사람들이 탈놀이를 하면서 적을 교란 하던 진의 놀이문화가 전해져 오던 것을 1984년 동아대학 정상박 교수와 마산MBC 경남민속연구회 전정효 회장, 이승철 향토사학자(당시 거제군 공보실 근무)에 의해 발굴돼 1988년 박기수 회장이 주축이 돼 탈놀이로 시작한 것이 2004년 거제영등오광대로 발전하게 됐다.

거제영등오광대는 그동안 마산 KBS 문화광간을 비롯해 전남 순천과 여수, 대구 약전시장, 청도소싸움, 울산·남해 등 150여회의 초청공연을 했다.

회원 38명으로 구성된 거제영등오광대는 아주에 있는 근로복지회관 내에 위치하고 있으며 매주 3회 이상 연습을 하고 있으며, 영등오광대를 비롯해 거제도상여소리와 농악도 연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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