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영만 칼럼위원

▲ 조영만 거제홈플러스문화센터 재테크 전문강사

요즘 '경기는 나쁜데 월급만 빼고 모든 물가가 다 올라가고 있다'는 말이 있다. 특히 미국은 회복되는 경제를 바탕으로 세계에서 가장 선두로 금리를 단계적으로 올리면서 0.75%까지 인상을 하고 있다.

이러한 미국의 금리인상에 따른 한국금리의 동반상승으로 금리인상에 따른 가계부채 위기와 부동산 하락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금리는 과연 올라가는 것이 좋은 것일까? 내려가는 것이 좋은 것일까?

금리와 물가는 매우 밀접한 상관관계에 있다. 2000년대 IT버블붕괴 이후 미국은 금리를 공격적으로 인하했고, 이런 금리인하에 따른 유동성확대는 미국의 주택가격 급등을 불러와 심각한 투기붐이 형성됨과 동시에 2008년 부동산 가격의 급락을 야기시켰다.

2008년 서브프라임모기지사태의 해결책으로 또다시 미국은 금리를 0%까지 인하하면서 양적완화라는 돈풀기 정책을 펼쳤고 이에 재차 부동산과 주식시장의 상승과 함께 물가가 점진적으로 상승반전하고 있는데, 이처럼 금리정책과 물가는 매우 밀접한 상관관계가 있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

그리고 물가가 상승하는 구간에 경제는 회복 및 호황을 누리게 된다. 물가가 상승을 하게 되면 단기적으로 장바구니물가가 올라가기 때문에 서민경제에 부담을 주게 돼 경제가 악화됐다 생각할 수 있지만, 기업을 중심으로 움직이는 경제구조에서 볼 때에는 물가상승에 따라 제품가격의 인상으로 기업의 이익이 개선되는 상황으로 반전하게 된다.

즉, 석유가격이 40$에서 50$로 상승을 하게되면 주유소 휘발유 가격이 동반 상승해 소비자는 불리해지겠지만, 석유를 판매하는 기업의 입장에서는 판매마진이 상승해 기업의 이익이 개선되게 되므로 경제는 회복 및 호황을 누리게 된다는 점이다.

따라서 물가가 상승하는 구간에 주식과 부동산시장, 거제경기는 호황의 모습이 나타난다.

2012년부터 지속적으로 긴축정책을 펼쳐오던 중국은 구조조정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세계경제의 회복 및 물가의 상승에 따라 2016년 하반기부터 생산자물가지수가 상승반전하고 있다. 이러한 중국생산자물가지수의 상승반전과 함께 철광석·석유 등의 가격회복이 빠르게 나타났다.

경제가 안 좋은데도 불구하고 주식시장이 2100P를 상향 돌파하는 가장 큰 이유는 바로 물가의 상승 때문이라는 점을 이해해야 한다.

내용이 어려울 수 있지만 쉽게 풀이해 정리해보면 금리를 인하해 돈을 풀게되면 물가가 시차를 두고 상승반전을 하게 되고, 물가가 상승하는 구간에 주식시장 및 부동산시장은 상승추세가 지속되며, 물가가 너무 가파르게 올라가서 금리를 지속적으로 인상하게 되면 물가는 하향 반전되면서 경기는 침체기를 맞게 되는 것이 금리와 물가의 순환사이클이다.

따라서 항상 현재의 경기를 판단할 때에는 무엇보다 물가와 금리의 상황을 우선 점검해봐야 한다. 4월 현재 전세계적으로 지속적 금리인하 후 미국을 제외한 국가들은 아직도 저금리가 지속되고 있고 물가는 점진적으로 상승반전의 모습이 나타나고 있는 물가지표로 볼 때, 경기는 현재 회복기의 시점으로 해석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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