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3.1운동기념탑 앞에서 거제의 독립운동 의미 다져

"대한 독립만세, 대한 독립만세, 대한 독립만세!"

1919년 4월3일, 아주시장의 하늘은 대한의 독립을 염원하는 거제인의 만세소리로 떠나갈 듯 했다.

98년이 흐른 지난 1일 아주의 하늘 아래, 그날의 함성과 몸짓을 마음에 담은 후손들의 외침이 한 날같이 퍼져나갔다.

지난 1일 오전 10시 아주 3.1운동 기념탑 앞에서 아주 4.3독립만세운동을 기념하는 7번째 행사가 열렸다. 선조의 항일정신을 계승하고 시민의 화합을 다진다는 의미에서 진행된 이날 행사에는 서일준 거제시부시장, 김한표 국회의원을 비롯한 도·시의원, 각계 단체장과 시민 200여명이 참석했다.

기념식은 국민의례을 시작으로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에 대한 헌화와 분향, 독립선언서 낭독에 이어 거제시소년소녀합장단과 함께한 3.1절노래 제창 순으로 진행됐다.

서일준 부시장은 기념사에서 "선조들의 애국정신과 희생이 있었기에 빼앗긴 나라를 되찾아올 수 있었고 지금의 번영을 누릴 수 있는 것"이라며 "순국선열의 애국충정을 가슴 깊이 새겨 대한민국에서 가장 역동적인 거제, 꿈과 희망이 있는 자랑스러운 거제를 만들고자 최선을 다하자"며 "오늘의 행사가 희망의 새 역사를 열어가기는 출발점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아주 4.3독립만세운동은 지난 2015년까지 '아주동의 5·2만세운동'로 불리며 기념되어 왔었다.

그러던 것이 역사적 고증자료에 의거 2016년부터 4월 3일 제 날짜를 찾았고, 올해 두 번째로 4.3독립만세운동이라는 이름으로 진행된 것이다.

주최 측에서도 이날의 행사를 기념하고 거제의 독립만세운동의 의미를 되새기기 위해 만세운동 재현행사와 역사물 부대전시 등을 준비했던 것으로 알려졌으나 우천을 예상한 기상예보로 취소하는 아쉬움을 남기기도 했다.

옥충표 아주번영회장은 인사말에서 "98년 전 그 역사의 현장에서 있었던 일들을 다시금 되새겨 보는 이유는 피 속에 면면히 흐르는 한민족의 민족정신을 다시 한 번 일깨움에 있다"며 "애국선열들의 불굴의 용기와 숭고한 희생정신을 본받아 우리의 후손들에게 길이 계승해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제 강점기에 당시 우리 선조들은 1919년 3월 1일 민족대표 33인의 독립 선언서 낭독을 시발(始發)로 일본에 맞서 독립만세운동을 전개했다.

그해 5월까지 전국각지 주요 도시뿐만 아니라 농촌 곳곳까지 확산하며 민족 최대의 항일독립운동으로 후손에게 기억되고 기념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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