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득보 사두취임 개궁대회, 노년부 1위 계룡정 정종철개인전 남 벽파정 최현수·여 금무정 오복수 선수 우승, 단체전 벽파정 선수단 차지

▲ 거제 계룡정 제22대 주득보 사두의 취임식 및 개궁대회가 지난 18일 열렸다. 이날 대회는 계룡정을 비롯한 지역 금무정·연무정·벽파정 등 4개 궁도장에서 120여명의 선수가 참가해 기량을 겨뤘다.

거제 계룡정은 지난 18일 제22대 주득보 사두 취임식과 함께 개궁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취임식에는 거제지역 궁도인을 비롯해 서일준 거제시 부시장, 변광용 더불어민주당 거제지역위원장, 김해용 합천군 부군수 등 내·외빈 200여명이 참석했다.

주득보 사두는 취임사에서 "회원들의 뜻을 모아 궁도발전을 위해 앞장서 거제시 궁도의 위상을 높여나가겠다"면서 "아직 부족한 점은 많지만 계룡정을 찾는 모든 분들이 심신을 단련하고 마음껏 즐길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서일준 부시장은 축사에서 "계룡정의 화합과 발전을 위해 헌신하신 21대 윤병철 사두께 큰 박수를 보낸다"며 "계룡정 회원들의 열망인 전국대회 규격의 궁도장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취임식에 이어 펼쳐진 개궁대회는 윤병철 21대·주득보 22대 사두와 서일준 부시장, 변광용 위원장 등의 시궁으로 시작됐다. 이번 대회에는 거제지역 4개 궁도장에서 120여명의 궁도인들이 참석해 기량을 겨뤘다.

대회는 남녀 노년부·남녀 개인전·단체전으로 진행됐다. 대회결과 노년부 1위는 계룡정 정종철 선수가 차지했다.

개인전 1위는 거제 벽파정 최현수 선수와 거제 금무정 오복수 선수가 각각 남녀부 우승을 차치했다. 고른 기량을 선보인 거제 벽파정 선수단이 단체전 우승을 차지했다.

대회에 참가한 김상매 회원(계룡정)은 "자연 속에서 마음을 수양할 수 있다는 점이 궁도의 매력"이라며 "활시위를 놓는 순간이 마음수련의 절정임을 깨닫는다"고 설명했다.

활시위를 당기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쭉 뻗은 팔로 활을 지탱하고 활시위는 귓등까지 당겨야 한다. 젊은 장정도 끝까지 당기기가 쉽지 않다. 다리가 떨리고 어깨는 경직돼 팔까지 힘을 전달하기조차 힘들다.

옛날 우리 조상들은 활을 통해 가족을 지켰고 나라와 백성을 구했다. 마음을 비워 과녁을 만들고 땅의 기운과 하늘의 기운을 모아 활시위를 당겼다. 이러한 민족혼은 오늘날의 궁도문화를 발전시키는 근원이 됐다.

연무정의 이정만 회원은 "땅이 패일정도로 발끝 힘으로 끌어올린 땅의 기운과 머리를 통해 전달되는 하늘의 기운을 활시위에 모아야 살을 과녁까지 보낼 수 있다"며 "숨을 멈춘 순간 마음을 비울 수 있고 일상에서 쌓였던 근심걱정도 살과 함께 날려보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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