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산업 불황으로 거제지역을 비롯한 경남 시군의 고용지표가 좋지 않은 수치를 보이고 있다.

통계청이 최근 발표한 '2016년 하반기 경남 지역별 고용조사'에 따르면 거제시 실업률은 2.6%로 전년 같은 기간(1.7%)보다 0.9%포인트나 상승했다.

지난해 상반기(1.8%)보다도 0.8% 포인트 높아진 수치다. 거제시 실업률은 2015년 하반기 1.7%, 2016년 상반기 1.8%로 꾸준히 높아지고 있다.

이번 조사에서 전국적으로 실업률이 약간 감소했는데 조선업 밀집지역의 실업률은 오히려 증가세를 보였다. 동남권에서는 울산, 창원, 통영 등 조선업 밀집지역의 실업률이 증가 추세다.

이 결과 경남도 실업률은 3.0%로 전년 하반기(2.4%)보다 0.6%포인트 올라 도 중에서 경기도(3.4%) 다음으로 실업률이 높았다.

역시 조선업 밀집지역인 울산의 실업률도 지난해 12월 4.3%까지 치솟은 것으로 발표됐었다. 전년 동기보다 1.3%포인트나 상승한 수치다.

고용률의 경우 거제시는 2015년 하반기 64.2%에서 지난해 하반기 63.2%로 낮아졌다. 그래도 인근 통영시보다는 그나마 형편이 나은 편이다.

통영시는 조선산업 불황 여파로 고용률과 실업률이 거제시보다 더 나쁜 상태다. 통영시 실업률은 2015년 하반기 2.8%에서 2016년 상반기 3.2%로 올랐고 2016년 하반기에는 3.3%를 기록했다. 고용률은 2015년 하반기 58.0%에서 지난해 상반기 58.1%, 하반기 57.4%로 나아지지 않았다.

통영시의 이 같은 결과는 중형 조선소 몰락이 주된 원인으로 풀이된다. 중형 조선소인 신아sb는 현재 파산 순서를 밟고 있고, 한국야나세 통영조선소는 수주난을 겪고 있다.

(주)해진은 자구책을 마련하고 있지만 더디게 움직이고 있다. 성동조선해양은 수주난으로 일부 직원이 순환 휴직에 들어간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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