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포마을회 내달 1일 노산 이은상 ‘옥포대첩’ 시비 제막식

한바다 외로운 섬
옥포야 작은 마슬
고난의 역사위에 네이름 빛나도다
우리 님 첫 번 승첩이 바로 여기더니라


창파 굽이굽이
나는 저 갈매기
승전고 북소리에 상기도 춤을 추나
우리도 자손만대에 님을 기리오리다

 

‘옥포대첩’을 기린 이은상의 시 ‘옥포대첩’을 새긴 시비 제막식이 12월1일 오후 3시 옥포여객선터미널 옥포마을 비동산에서 열린다.

이 사업은 행정자치부가 ‘참 살기좋은 마을가꾸기’의 하나로 거제시에서 읍·면·동별로 신청을 받아 선정된 11개 사업 가운데 옥포마을협의회가 낸 ‘옥포마을 비조성 사업’이 선정돼 추진하게 됐다.

시비조성과 함께 옥포마을 유래 안내판을 설치하고, 옥포초교 뒤 어린이 놀이터에 있던 만호비(현재 옥포대첩공원에 이설돼 있음)와 주종찬 열사비(현재 아주동 3·1운동 기념탑에 이설돼 있음) 등도 옥포여객선터미널로 옮겨 옥포마을 비동산을 조성할 계획이었지만 두 비는 관리차원에서 다음으로 미뤄졌다.

이번에 함께 완공된 옥포마을 유래 안내판은 왼쪽에 한글로 적고 한글위에 한문으로 토를 달았으며, 오른쪽에는 영문으로 적어 세계 어느 나라사람들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옥포대첩은 임진왜란 당시 조총으로 무장한 왜구의 침입으로 나라가 도탄에 빠졌을 때 이순신과 이운용 장군, 휘하 장병, 마을 주민들이 힘을 합쳐 함께 왜군을 처음으로 무찌른 한국해전사상 가장 위대한 승리를 이룬 해전이다.

이후 조선군도 왜군을 무찌를 수 있다는 자심감을 얻어 한산대첩과 명랑해전 승리의 원동력이 된 대첩이다.

이 같은 옥포대첩의 참뜻을 노산 이은상 시인이 1971년 1월 시로 읊어 그 거룩한 뜻을 담아 시비를 세우고 옥포마을협의회가 한국문인협회 거제지부와 함께 옥포마을 비공원에서 제막식을 갖게 됐다.

옥포마을협의회는 옥포마을에 비동산을 조성함에 따라 옥포마을 주민들의 정신적 지주가 되게 해 글로벌 세계의 주역으로 거듭나는 계기가 되게 한다는 의의를 부각시켜 나갈 방침이다.

내달 1일 열리는 제막식은 먼저 임진왜란과 옥포대첩 당시 국가와 민족을 위해 희생한 구국 충렬들에 대한 제례에 이어 액운을 쫓는 지신밟기, 희생자들의 영혼을 비는 살풀이, 제막, ‘옥포대첩’ 시와 옥포마을 유래 낭독, 그리고 부산대 임종찬 교수의 이은상 시인에 대한 문학강연, 섹소폰 연주 등으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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