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지역 하락·면지역 상승…장평지역 하락률 최고 커

지난해 장평동 땅값 하락률이 시 전체평균의 7배에 달해 이 지역이 조선경기 불황의 가장 큰 영향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장평동을 비롯한 조선소 주변에 위치한 동지역의 땅값은 대부분 하락한 반면, 면지역의 지가는 연초면 한 곳을 제외하고 모두 상승한 것으로 집계돼 조선경기의 변화에 따라 지역별 땅값의 변동에 예고되고 있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해 장평동 땅값이 3.43% 하락해 0.48% 하락한 거제지역 전체평균의 7배에 달했다. 거제지역은 2016년 3월 이후 10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역별로는 삼성조선소 주변의 장평동에 이어 대우조선해양 주변의 아주동이 -1.77%, 능포동 -1.60%, 옥포동 -0.56%, 장승포동 -0.50% 순으로 하락폭이 컸다.

반면 상문동과 수양동은 0.4%와 0.25%가 각각 올라 타 동지역과 대조를 이뤘다. 이는 현재 상문동·수양동을 중심으로 아파트 공사가 집중돼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상문동의 부동산 중개업자 A씨는 "상문동 지역은 현재 매물로 나온 땅은 적지만 아파트를 많이 짓고 있고 또 아파트 건설로 인한 도로보상 때문에 가격이 상승한 것 같다"고 말했다.

면 지역의 경우 정반대 현상을 보였다. 동부면을 비롯한 9개 면지역 중 연초면 한 곳만 땅값이 0.76% 떨어졌다.

고현항 우측에 위치한 연초면은 거제오비일반산업단지·한내공단·거제한내조선특화농공단지가 위치하고 있어 조선불황의 여파를 비켜가지 못한 것으로 파악된다.

그 밖의 면지역 중 부동산 개발사업이 한창 진행중인 동부면이 0.79% 상승해 시 전체 가장 높았고 거제면 0.76%, 장목면 0.59%, 일운면 0.47%, 둔덕면 0.36%, 하청면 0.33%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남부면과 사등면은 0.05%와 0.06%로 상승하는데 그쳐 변동률이 극히 미미했다.

부동산업자는 "아직 거제는 급매물은 나오지 않고 있다"며 "실제 거래가는 땅값이 올랐다. 조선경기 전망에 따라 부동산 전망은 지켜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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