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대규모 업데이트로 '포켓몬 관광특수' 기대

▲ 거제지역 유명 관광지에서 포켓몬들이 출몰하면서 '포켓몬 관광특수'가 기대되고 있다. 사진은 하청면 맹종죽테마공원에서 출몰하는 포켓몬(사진 왼쪽)과 외도보타니아에서 출몰하는 포켓몬들.

화제의 게임 '포켓몬 고'가 지난 17일 오전부터 대규모 업데이트를 단행하면서 거제지역의 이른바 '포세권'이 들썩일 전망이다. 이번 업데이트로 새 포켓몬 80여종이 추가됐으며 암·수·무성 등 성별 구분과 진화용 아이템 등 새 기능이 도입됐다.

포켓몬 고 게임은 휴대전화를 이용한 증강현실을 활용하는 게임이다. 야외에서 돌아다니면서 포켓몬을 잡아야하기 때문에, 집이나 지하 게임방에서 포켓몬스터 게임을 즐기던 게이머들마저 포켓몬을 찾으러 거리를 돌아다니기 시작했다.

게임 이용자들은 포켓몬을 잡는데 필수적인 도구인 몬스터볼을 얻을 수 있는 '포켓스톱'과 포켓몬끼리 대결을 펼칠 수 있는 '체육관'이 2개 이상 모인 곳을 '포세권'이라고 부른다.

포켓스톱과 체육관이 있는 곳은 포켓몬스터가 더 많이 출몰하는데, 주요 관광지가 포세권이 되면서 사용자들이 필수적으로 찾는 장소가 됐다.

거제지역의 가장 '핫한' 포세권은 바람의언덕과 신선대가 위치한 최남단 지역이다. 이곳에 위치한 해금강테마박물관 주변으로 포켓스톱이 3~4개 이상 밀집해 있다. 거제포로수용소 유적공원에도 포켓스톱이 있지만 비교적 흔히 볼 수 있는 포켓몬이 많이 나온다고 한다.

한 블로거는 희귀한 포켓몬이 나오는 곳으로 맹종죽테마공원을 추천했다. 반면 아주동에는 포켓스탑이 하나도 없다고 불평하는 주변 거주민의 불만도 찾아볼 수 있다.

이웃 통영의 대표 포세권은 중앙동과 강구안 문화마당이 꼽힌다. 포켓스톱은 동피랑에 두 개, 남망산공원 입구 김춘수 시비에도 있다. 이외에도 통영 도남동 충무마리나리조트, 유람선터미널에도 포켓스톱 여러 곳을 확인할 수 있다.

옥포1동에 사는 포켓몬 고 이용자 이주환(57) 씨는 "환갑이 머지않은 나이에 모바일 게임에 관심을 갖게 될지는 정말 몰랐다"며 "어쩌다 약속이 있어 다른 동네에 가면 포켓몬고부터 접속하게 된다"고 웃었다.

이렇듯 휴대전화 속에 현실과 가상이 공존하는 포켓몬고를 하려면 집 안에만 머물러선 안 된다. 그래서 안전에도 항상 신경을 써야 한다.

지난 7일 대전에서 운전을 하며 포켓몬고 게임을 하던 운전자가 보행자를 친 교통사고가 발생했다. 국내에서 포켓몬고 게임을 하다 교통사고가 발생한 첫 사례다. 이와 관련해 경찰이 운전 중 핸드폰 사용자에 대한 단속을 강화할 방침이다.

운전 중 '포켓몬고' 게임을 하다 적발될 경우 '영상표시장치조작 위반'으로 범칙금 6만원과 15점의 벌점이 부과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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