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 조직내·외 여론으로 폐지…인력충원 등 업무여건 개선 기대

발 빠른 초동조치로 지역 치안예방에 힘을 실어줄 것으로 기대를 안고 출범했던 거제경찰서 기동순찰대가 출범 6개월 만에 폐지된다.

2016년 기동순찰대 운영 성과 평가 전국 2위로 경찰청장 표창을 수상하는 등 거제시 치안 확보에 기여했지만 경찰청 내·외부 여론 악화로 폐지가 결정됐다.

기동순찰대 출범 당시에 지적됐던 지구대·파출소의 인력 부족으로 일선 경찰관들의 업무강도만 더욱 높아질 거라는 우려를 나타내는 목소리가 더욱 커졌기 때문이다.

실제 전직 경찰 간부가 운영하는 '경찰인권센터'에서 기동순찰대 폐지 청원 의견을 받았는데 지난해 12월 기준 1400명이 넘는 경찰이 찬성했다.

이로 인해 경찰청은 지난해 12월 경찰청 내·외부 의견을 수렴해 기동순찰대 확대 계획에서 전면 축소하기로 방침을 변경했다.

거제경찰서는 경찰청 방침에 따라 기동순찰대 폐지로 인한 인력 재배치 및 상반기 정기인사에 98명의 전보 인사를 지난 3일 단행했다.

거제경찰서에 따르면 기동순찰대의 정원 40명 중 31명의 인력은 지역 지구대로 전출됐다. 특히 지역에서 치안수요가 가장 많은 신현·옥포지구대는 현재 3부제로 운영되던 체계를 4부제로 근무체계가 변경됐다. 장평지구대에도 3명의 인원이 증원됐다.

신현지구대 관계자는 "기동순찰대의 긍정적인 부분도 있었으나 일선 경찰관들의 업무 강도는 더욱 세졌던 것이 사실"이라며 "충원된 인력으로 경찰관들의 근무 여건이 개선되고 그로 인해 치안서비스 향상에도 기여될 거라 기대된다"고 말했다.

거제경찰서 관계자는 "지난 2013년 1급지 승격 이후 지속적으로 인력 충원을 하고 있으나 늘어나는 치안수요에 비해 충원 속도가 더딘 면이 있다"면서도 "거제경찰서 전 직원들은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안전한 거제시를 만들기 위해 불철주야 노력 중이며 향후 현장인력 확충을 위한 노력을 계속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거제경찰서는 기동순찰대 발대 이후 지난 1월 말까지 5대 범죄인 살인·강도·성폭력·폭력·절도 사범 226명 검거와 기타 형사범 466명을 검거하는 등 월 평균 730여건의 112 신고사건을 처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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