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 편드는 경남도에 강경 대응

거제시의회가 이용자 접근이 어려운 외줄노선 탓에 애물단지로 전락한 거제~부산 간 시내직행좌석버스의 노선 분리 작업을 위해 전면전에 나서기로 했다.

거제시의회(의장 반대식)는 최근 열린 제190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의원 전원 합의로 거제~부산 간 시내버스 노선 변경 촉구 결의안을 채택했다.

제안 설명에 나선 이형철 의회운영위원장은 "지난 3년여 동안 불합리한 노선으로 26만 거제시민들이 많은 불편과 고통을 겪으며 끊임없이 노선변경을 요구해 왔지만 정작 경남도는 강건너 불구경 하듯 뒷짐만 져 시민들이 큰 실망에 신음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위원장은 "시외버스 업계 편들기식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 교통행정을 더이상 수수방관할 수 없기에 시민의 뜻을 담아 강경 대응해 나갈 것을 천명한다"고 밝혔다.

시의회는 이번 결의문을 공문화해 홍준표 경남도지사에게 전달하고 시민 여론전을 통해 요구사항을 관철시키기로 했다.

한편 거제시와 시내버스 업계는 노선 개통 1년 만인 2015년 1월께 현행 단선 노선을 2개로 나눠 1개 노선을 지역 최대 도심인 고현까지 연장하고, 나머지 노선은 대우조선해양 배후지인 장승포로 연결하는 개편안을 경남도에 요청했다.

현행 노선은 부산 하단 삼거리-거가대교-거제 연초면 맑은샘병원 앞까지 50여 ㎞의 외줄노선으로, 종점이 거제지역 최대의 인구 밀집지인 고현 시내와 3㎞ 이상 떨어진 데다 환승도 안 돼 이용객 불편이 크다는 이유였다. 그러나 경남도는 지난해 10월 불가 의견을 회신하며 요청을 반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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