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골에서 날아온 것으로 추정되는 독수리 한 마리가 탈진해 둔덕면의 한 농가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다는데.

지난 11일 오전 이 마을주민은 몸길이 60cm가량의 독수리 한 마리가 밭에 쳐놓은 그물에 걸려 꼼짝하지 못하고 있는 것을 발견해 거제시에 신고했다.

시는 곧바로 119구조대에 연락해 독수리를 그물에서 떼어내 신고한 주민 소유 창고에 넣어뒀다.

독수리는 오랜 기간 비행한 탓인지 탈진한 상태여서 먹이를 제대로 먹지 못했지만 주민이 준 돼지고기를 먹고 이내 기운을 차렸다.

이 독수리의 발과 날개에 부착돼 있는 윙택(인식표)에는 미국 덴버 동물원이 2016년 달았다는 내용이 적혀 있다.

전문가들은 덴버 동물원이 소유한 독수리를 몽골로 데려가 실험을 위해 인식표 등을 달아 날려 보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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