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시사용승인허가 이달 말까지, 법면 안전공사 등으로 늦어져…입주민 의견 엇갈려 혼란 여전

▲ 사등면에 위치한 경남아너스빌 아파트가 착공 7년만인 오는 20일 준공승인이 날 것이라고 거제시는 밝혔다. 경남아너스빌은 지난해 4월30일과 10월7일 각각 발생했던 옹벽 토사유실 보강공사를 마무리해 지난달 14일 안정성 조사도 끝냈다.

거제시 사등면 경남아너스빌 공사가 착공 7년 만에 준공될 예정이다.

거제시는 이르면 오는 20일, 늦어도 이달 말까지는 준공승인이 날 것이라고 지난 12일 밝혔다. 시 건축과에 따르면 경남기업 측은 지난 6일 준공계를 제출했다. 준공계에 일부 항목이 누락돼 있어 현재 시는 경남기업에 주택건설사업 사용검사 신청에 대한 보완을 요청한 상태다.

경남아너스빌은 당초 지난해 연말까지 공사를 마무리 할 계획이었지만 공사 자금 확보와 법면 유실사고로 인한 대·소사면 안전공사가 진행되면서 준공이 1개월 가량 늦춰졌다.

지난해 4월30일과 10월7일 각각 발생했던 옹벽 토사유실은 보강공사를 마무리해 지난달 14일 안정성 조사까지 끝냈다. 안정성 조사 결과 기존 옹벽블럭 압축강도 평균인 240보다 1.4배가 높은 330으로 측정됐다. 옹벽블럭 압축강도는 숫자가 높을수록 외부 충격에 견딜 수 있는 힘이 커진다.

변위(구조물이 하중을 받을 때 구조물은 변형하고 그 임의의 점은 각각 어느 양만큼 원위치에서 이동하는 양)가 추가 발견된 경남아너스빌 정문 진입도로 대사면은 녹색토를 심어 안전성을 더 보강할 계획이다.

공기가 늘어남에 따라 추가 공사비가 발생했지만 공사비는 내부에서 함구하고 있는 상태다. 준공 승인 이후 공사비를 정산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준공승인을 두고 경남아너스빌 입주자들의 의견이 갈려 당분간 혼란은 계속될 전망이다.

일반입주자인 A씨는 "옹벽 공사로 인해 상대적으로 관심을 받지 못했던 공사하자 건이 현재 진행 중에 있다"며 "공사하자를 마무리하기 전까지는 준공 승인이 나면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에 반대 주택조합 입주자인 B씨는 "준공 후 2년 동안 하자보수이행증권이 보장하고 있기 때문에 우선 준공 승인부터 받아야 한다"며 "준공 승인이 나면 상가동을 이용한 수익이 발생해 조합원들의 부담을 조금이나마 덜 수 있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시 관계자는 "하자 관련 민원에 대해서는 보완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챙기고 있고 2여년 동안 시공사 측에서 하자팀을 운영할 것이기 때문에 경남기업 측에서 보완한 준공계가 접수되면 도로과에 실시계획인가를, 도시개발과에 개발행위인가를 제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르면 오는 20일, 늦어도 31일 안으로는 준공승인이 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경남 아너스빌 아파트는 지난 2011년 7월 최초 건축인가 이후 2번의 공사 중단과 2번의 조합장 교체, 2번의 시공사 변경이 있었다.

대한주택보증 직불체제로 돌입하면서 2015년 6월께 공사가 재개됐지만 2016년 4월30일과 10월7일 두 차례 법면 유실사태로 공사가 또 다시 지연됐다.

이에 시는 경남 아너스빌 시공사 측에 엄중 경고를, 감리 담당자에는 벌점을 부여하는 등의 행정조치를 내렸다. 지난해 5월 시가 경남 아너스빌 주택조합·감리사·경남기업 측에 공사 지연 및 대·소사면 유실 등의 이유로 형사고발한 건은 아직 결과가 나오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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